50-50-2. 이제 꿈을 그려도 될까요?

50대에 다시 시작하는 시(2025-07-23

by 윤호준

이제 꿈을 그려도 될까요?


나는 입을 열어 '아니다'고 말했습니다

나는 허리를 곧추 세우고 광장에 앉아 버텼습니다

나는 모두 한계에 봉착하여 멸망하기 전에 깃발을 흔들었습니다

그렇게 나는 끝나길 기원했습니다

이제 꿈을 그려도 될까요?

될까요? 동시대에 태어났지만 불행히 작고 가난한 사람들에게

희망의 큰북소리 들려줄까요?

될까요? 고군분투로 살아왔지만 끝내 힘들고 외로운 사람들에게

화합의 여린 손목 잡아줄까요?

될까요? 평범하게 지켜왔지만 불의로 인해 슬픈 사람들을 위해

다정하게 하소연 들어줄까요?

될까요? 착실하게 일해왔지만 결국은 분하고 억울한 사람들을 위해

먼저 다가가 살포시 안아줄까요?


이제 될까요?

꿈을 그려도 될까요?

이런 좋은 세상을 그려도 될까요?

진짜 상식과 공정의 세상을 꿈꿔도 될까요?


나는 이내 귀를 발랑발랑 열어 놓습니다

나는 이내 눈을 부리부리 뜨고 있습니다

나는 어떤 밍밍한 발단이라도 일찌감치 모니터에 뛰워 놓으렵니다

그리고 다시


기도합니다

역시 '맞았다'고 축배 하길 기도합니다.

더욱 응원하길 기도합니다


keyword
작가의 이전글50-50-1. 새싹이여, 나의 수풀이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