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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심플빈 Oct 20. 2017

94학번을 위하여

저는 94학번입니다. 

수능 1세대이기도 하지요.
우리는 대학에 입학하던 해에,  ‘신세대’라고 불리기도 하고, ‘X세대’라 불리기도 했습니다.
우리는 트렌드를 주도했던 경험이 있습니다.
경제발전에 따라 개성을 중시한 소비문화를 경험했지요.
남의 눈치를 보지 않는 개인주의를 받아들인 첫 번째 세대라고 합니다.

우리가 어느덧 마흔이 되었습니다. 벌써 20년이 훌쩍 지났네요.
지금은 우리를 영포티young forty라고 부르네요.
영포티young forty는 중년이라고 하기엔 좀 젊은, 
현재의 행복을 중시하는 40대 전후의 세대를 일컫는 신조어라고 합니다.
새로움에 민감하고, 패션과 미용에 관심이 많지요. 
그래서 40대가 되었어도 20대 못지않은 젊은 감각을 갖고 있지요.
저 역시 12살이 된 딸과 같은 브랜드의 베이직 룩을 즐겨입습니다.
우리는 행복에 관심이 많습니다.
가정의 행복을 우선으로 여기구요. 가족 여행도 많이 하는 편입니다.
우리는 단순한 편입니다.
어느 정도의 밥벌이가 가능해지면, 성공보다 행복에 더 큰 의미를 두기도 합니다.
     
영포티의 특징으로는 ‘내 집 마련에 집착하지 않는다. 보수냐 진보냐의 이념보다 합리와 상식을 우선시한다. 결혼, 출산에 대한 관성을 받아들이지 않는다. 현재에 충실하다. 미래를 위해 현재의 행복을 포기하거나 희생하지 않으며, 일보다는 가족과 함께 시간을 보내기를 원한다. 형식과 허울, 체면치레 같은 허식을 내려놓는다. 트렌드에 민감하다. 왕성한 소비자이자 새로운 것에 대한 수용능력이 높다. (한국일보 2016.01.08.)’라고 합니다.
     
마흔은 중요한 시기입니다.
현대 사회에서는 마흔 전후에야 '진정한 성인'이 되기 때문입니다.
심리학자 레빈슨은
이 시기에 80% 정도가 심리적인 변화를 경험한다고 말했지요.
이 시기엔 변화와 성숙이 필요합니다.
더욱이 인생 100세 시대라고 하는데, 
이쯤에서 살아온 날을 되돌아보고, 살아갈 날을 꿈꿀 필요가 있습니다.
하지만 마흔의 나이엔 일이 산더미같이 쌓여있고, 또 역할은 얼마나 다양한지 
나를 돌아볼 여유가 없이 바쁘게 흘러갑니다.
삶의 잡동사니에 묻혀갑니다.
그러나 심리학자 융은
“인간의 마음이 지향해야 할 목표는 '자기self'라는 존재다."라고 말했습니다.
마흔의 시기야말로 끊임없이 자기라는 존재를 돌아보아야합니다.
이것이야말로 인문학의 출발입니다.
세상은 우리 세대를 영포티라고 하는데...
정말 우리는 그렇게 살아가고 있는지요?
     
    
 


한 번쯤, 

내 삶의 주도권이 어디에 있는지 고민해 보는 것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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