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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심플빈 Jan 02. 2017

멍 때리기

비움은 통찰과 연결된다.

비우지 않으면 좋은 기운으로 채울 수 없다.

버리지 않았을 때, 숨이 턱턱 막히고, 때로는 번 아웃되기도 한다.

결국 무너지게 된다.     


가끔 멍 때리기를 하며 시간을 비워야 할 때가 있다.

몸의 이완으로 요가가 있다면, 정신의 이완으로 ‘멍 때리기’가 있다. 

멍 때리는 것은 아무 생각 없이 멍하게 있는 것이다.

멍 때리기는 바쁨 중에 잠깐 넋을 놓는 정신적 이완의 순간이다.


아르키메데스는 멍 때리며 목욕을 하다가 '유레카'를 외쳤다.

영어로는 space-out, 중국어로는 파다이라고 한단다.     

우리의 뇌는 스트레스에 둘러 쌓여있다.

쉬면서도 스마트폰을 만지작거린다.

휴식이 거의 없다.

그야말로 정.신.없.다.

멍 때리기가 필요한 이유다.


짧게 낮잠을 자거나 작은 숲을 산책한다.

좋아하는 까페에 가서 커피를 한 잔 마신다.

저녁시간 그윽한 전등 아래서 차를 마시기도 한다.

조용히 반신욕을 하기도 한다.   

  

생각은 비울수록 채워진다.

멍 때리기를 하며 무심코 통찰을 얻기도 하고

새로운 발견을 하기도 한다.

비움은 통찰과 연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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