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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심플빈 May 24. 2017

적게,
그러나 의미있게 사용한다.

합리적인 소비로 물건을 현명하게 선택하는 것도 중요하다.

물건을 사는 이유는 필요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사람들은 필요 이상의 소비를 한다. 

꼭 필요한 물건만 소유할 필요가 있다. 

집에 잡동사니가 쌓이면 집안의 흐름이 나빠질 뿐만 아니라 

돈도 많이 들고 정리하기도 힘들며 공간도 많이 뺏긴다. 

그 물건으로 인해 기분 좋아지는 경험을 해야 한다. 


1. 냄비, 후라이팬


냄비는 실제로 사용하는 것만 보관한다. 몇 년 동안 쓰지 않은 냄비는 처분한다. 냄비와 후라이팬은 가스레인지 근처에 보관한다. 조리도구와 가스레인지의 동선이 길면 시간 낭비가 된다. 냄비를 풀세트로 소유할 필요는 없다. 깊은 양수 냄비, 전골 냄비, 편수 냄비 정도면 된다. 불편하다면 작은 양수 냄비 정도까지 좋다. 후라이팬 종류는 웍, 후라이팬 정도면 된다. 모든 냄비를 종류별로 재질별로 다 쓰지 않으므로 작은 단위의 세트로 구매하는 것도 좋다. 너무 많은 냄비들로 인해 주방 수납장을 다 할애할 필요는 없다. 냄비 구매에 너무 많은 돈을 들일 필요도 없다. 


작은 주방이라 냄비를 수납할 공간이 좁다면 냄비를 이중으로 쌓아두는 것도 좋다. 가장 큰 양수 냄비를 바닥으로 놓고 크기별로 차곡차곡 이중으로 쌓는다. 이 경우에 뚜껑은 따로 보관하면 좋다. 뚜껑은 트레이 보관함에 보관한다. 공간이 너무 부족하면 벽에 걸어두는 것도 좋다. 


2. 냉장고


냉장고를 작은 용량으로 바꾸었다. 676리터 양문형에서 346리터 상냉장, 하냉동의 작은 것으로 바꾸었다. 김치 냉장고는 이제 없다. 해외 생활의 경험이 한몫했다. 냉장고는 그 안의 관리가 중요하다. 냉장고 사이즈를 줄이니 내용물이 한 눈에 들어온다. 식비가 줄어든다. 버리는 음식물이 줄어든다. 음식 재료들을 한꺼번에 사지 않고 그날그날 필요한 것만 사게 된다.

냉장고도 생각날 때마다 10분씩 정리한다. 때로는 냉장고 문 수납부분을 정리하고, 때로는 칸칸이 정리한다. 때로는 냉장고 안의 재료들을 전부 꺼내서 무엇이 있는지 알아야 한다. 있는데도 또 사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한때는 식비 영수증을 냉장고에 붙여두고 다 먹을 때마다 줄을 긋곤 했었다. 이제는 냉장고가 작아서 그럴 필요는 없다. 한 눈에 다 보이기 때문이다. 이렇게 정리하면 곰팡이가 껴있는 잼 병이 있을 리가 없다. 냉장고도 물건으로 가득 차면 공간의 흐름이 방해된다. 냉장고조차도 여백의 공간이 필요하다. 이렇게 하면 실제 전기요금도 절약된다. 

냉장고 안에 과일, 채소는 야채실에 음료수, 잼, 소스는 냉장고 문에, 음식 등은 선반에 장소를 지정한다. 내가 갖고 있는 음식재료에 따라 나의 취향에 맞게 정리한다. 된장이나 고추장, 다진 마늘을 보관할 때는 바구니를 사용하는 것도 좋다. 냉장고 선반 바닥에는 얇은 매트를 깔아주는 것이 청소하기에 좋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냉장고 안에서 필요한 것을 자유자재로 꺼내어 쓰는 것이다.


3. 그릇

물건을 딸에게 물려주기 위해 보관하는 우를 범하고 싶진 않다. 사용하지 않는 물건이 있다는 것은 쾌적한 공간 사용과 거리가 멀다. 소유하고 있는 물건은 현재 사용하는 것이 원칙이다. 그릇은 대부분 아끼는 경우가 많다. 좋은 그릇을 장만해 놓고 아까워서 허름하고 낡은 그릇을 쓰는 사람들도 많다. 멋진 그릇을 모셔두기 보다 자신의 취향대로 구입한 그릇을 사용하면서 기분 좋은 식사를 하는 것이 더 낫다. 이것이야말로 심플한 생활이다. 

그릇은 사용한 후 바로바로 깨끗이 설거지 하고 건조시킨다. 설거지는 하루를 넘기지 않는 것이 좋다. 씽크대  개수대 안에 더러운 그릇과 접시가 쌓여 있다면 상쾌한 하루를 맞이하는 것이 힘들다. 개수대 안에 하루 동안 쌓아둔 그릇은 할 일을 미룬 것과 같다. 몇 달에 한 번 정도는 찬장에 있는 그릇들을 살펴보고 금이 간 그릇, 깨진 그릇, 얼룩이 있는 그릇 등은 처분하는 것이 좋다. 


4. 테이블


테이블은 거실 공간에 맞게 개인의 취향대로 구입한다. 작은 거실에는 왼쪽 사진 같은 작은 테이블도 좋다. 때로는 책상도 되어준다. 테이블 위는 항상 깨끗하게 유지한다. 잡지, 책, 리모컨, 과자 봉지 등으로 쌓여있지 않도록 한다. 테이블이 혼란스럽지 않으면 소파에 더 머무르고 싶어진다. 이곳에서 커피 한 잔을 마시기도 하고, 조용히 책을 읽기도 하고, 고즈넉한 램프 아래서 와인 한 잔을 마시며 잠을 청하기도 한다. 틈이 날 때마다 테이블 위를 닦아주고, 그 공간에서 좋은 생각과 아름다운 상상을 하며 편하게 쉴 수 있는 공간으로 만든다.


5. 램프

물건을 구입할 때 꼭 필요한 것이지만 마음에 드는 것을 산다. 물건을 구입하는 안목이 필요하다. 쓸모없는 물건을 버리는 것도 중요하지만 합리적인 소비로 물건을 현명하게 선택하는 것도 중요하다. 다만 물건의 개수는 적게...

램프는 갓을 차분히 닦아 주고, 전구를 깨지지 않게 관리한다. 주로 LED 전구를 사용하고, 먼지가 쌓이지 않도록 주의한다. 전구 목록을 작성하면 전구를 교체할 때 편리하다. 여유분으로 한 개 정도 갖고 있는 것도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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