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거진 편안집

편안집5

시작은 시작일 뿐 반이 아니다

by simple life

강화도 읍내도 아니고 시골 한 구석에 쓰레기 더미와 함께 있었던 폐가를 지역 농협과 상의하여(?) 구입하고, 복토, 지열보일러, 정화조, 철거, 깍기, 이정도의 공사를 마치고 나니 처음에 호기롭게 시작했던 모든 자금이 다 소진되기에 이르렀다. 속칭 총알이 바닥을 보인 것이다. 억단위의 돈도 버려진 집을 살려내기엔 턱없이 부족했다. 심지어 돈을 쏟아부은 티도 별반 나지 않았다.


다들 들어간 돈과 공사진행상황을 보니 뭔가 딱 들어 맞지 않는다는 것을 느꼈을 것이다. 그렇지만 그때만 해도 시작이 반이란 말을 생각하며 다시 2천씩 돈을 모아서 공사를 계속하기로 했다. 벌써 총액으로 2억이었다.

20220415_151425.jpg 집 앞이 이렇게 낮아서 복토를 해서 레벨을 맞춰야했다

담장을 결정할 차례였다. 편안집은 버려졌기에 담이라고 부를 만한 것이 있다고 보기 힘들었다.

20220218_124152.jpg 담도 무너져가는 버려진 집

담장 후보로 첫번째 펜스, 두번째 울타리목식재 세번째 한옥미장담이 후보군에 올랐다.

시골집은 대부분 초록색이나 하얀색으로 펜스를 많이 쳤다. 철망 사이사이에 기둥을 세우고 철망을 연결하면 되는 구조이니 크게 돈이 많이 들 거 같지 않았다.

IMG_9395.jpg?type=w3840 편안집 담장의 첫번째 후보

두번째는 울타리식재였는데, 사철나무나 쥐똥나무를 많이 사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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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타리 식재는 처음부터 반대였다. 일단 가지치기 등의 정원관리에 전혀 무지한 나로서는 계속 손을 봐야하는 울타리에 강한 거부감이 들었다. 차라리 펜스가 났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때 우리중 하나인 편의상 우직이라고 부르자. 우직이는 같이 투자도 했지만 현직이 한옥 건축의 전문가로서 우리 현장의 모든 공사를 담당하고 있었다. 우직이가 한옥미장담을 하자고 의견을 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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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리 시골집이어도 한옥인데 한옥담장을 해야한다는것이다. 그래야 나중에 후회가 없다고 하면서 무슨 담을 하든지 기초는 필요하니 조금 더 돈을 써서 한옥 담장을 하자고 주장하는 것이다. 이때 용감이가 그럼 공사비 관계상 길쪽으로만 담장을 하자고 의견을 내었고, 어차피 시골집 길쪽에만 담이 있어도 괜찮다고 다들 생각하여 그럼 길쪽으로만 한옥 미장담을 하자고 의견을 모았다.


이렇게 의견을 모았으나 결국 편안집의 담장은 이렇게 되었다.

KakaoTalk_20250210_151814087_06 (1).jpg 편안집 담장기와공사전

심지어 길쪽으로만 담장이 있는 것이 아니라 빙 둘러 담장을 쌓은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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