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쁜 일상이 주는 안정감
7시 기상, 이불정리, 옷 갈아입기
7시 15분 아들 기상, 이불정리
8시까지 아침식사
8시30분까지 양치와 옷 갈아입기
8시30분 아들 등교
8시45분부터 10시30분까지 운동
10시30분부터 청소와 경제공부, 이것저것
오후 1시~3시 전후로 아들 하교
3시부터 5시30분까지 국어, 영어, 수학, 과학 등 학습돌봄
6시 저녁식사
8시 목욕
9시 취침
9시30분 육퇴
새벽2시까지 이것 저것
요즘 나의 일상이다.
준이의 하교 시간이 조금 다를 뿐
24시간을 살면서 이렇게 단순할 수 있나 싶을 정도로
매일 비슷한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다.
24시간이 모자라도록 바쁘게 사는게 너무 숨이차
일이 조금 더 적은 회사로 이직을 했고
더 느리게 살아보기 위해서 휴직을 했고
다른 삶을 경험하고 싶어서 공부를 한다
최근에는 글쓰기를 잠시 쉬었고
경제용어를 공부하는 스터디를 했다.
매일 10개씩 뜻을 외우고 기사를 살펴보고
일주일 동안 50개의 용어를 배웠다.
이번주는 복습기간, 글쓰기를 다시 시작한다.
느리게 사는 것이, 단순하게 사는 것이
나와 맞지 않다는 걸 알게되었다.
뭔가 하지 않으면 불안해지고,
불안함은 통제하고 싶은 욕구를 일으키고
통제하고 싶은 욕구는 집안에 무엇을 괴롭힌다.
사람이든, 물건이든, 청소든 가만히두질 않는다.
그냥 바쁘게 지내는 것이 낫다고 생각한다.
무엇 때문에 내가 잘 할 수 있을거라고 생각했을까
아무것도 주어지지 않고 시간이 많을 때 일부러 느림을 선택하면서
정말 나에게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 찾을 수 있을거라 생각했다.
이것도 경험이 있어야 잘하는 것인가.
미뤄두었던 자격증 시험 공부를 시작해야겠다.
뭔가 하면서 하루하루 성취감을 느끼고
그 안에서 감정이 오르내리지 않는 다른 느림을 경험해봐야겠다.
요동치지 않는 감정을 갖고싶어서 느리고 싶었다.
일희일비 하지 않는 마음과 생각
좀더 계획적이고, 명확한 일상이 있다면
감정의 동요도 줄어들겠지.
뭐가 나에게 맞는 방법인지는 아직 찾지 못했다.
이것도 저것도 안맞는 것 같고
시간이 흐를 수록 나를 잘 모르겠다.
예상하지 못한 내 모습이 속이 터지는 요즘이다.
한줄요약 : 내가 가장 모르는 건 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