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마디 하나에서도 그대 나를 다 적셔오네요

오늘 날씨 시원한 밤

by 모호씨

점 하나나 기억하는 일 보다는

점을 못 보는 것이 더 사랑

손마디 하나에서도 그대 나를 다 적셔오네요

사랑이라는 위대한 오해 앞에선

그러니까 거슬리는 육체따윈 없는 거네요

분칠하는 검중지로 나를 만져주세요

당신이 이미 내 안에 있어

난 당신의 점 선 면은 보지 못 한답니다

그러니까 위험한 침입이네요

대상을 잃으면 나는 지각없이 무엇이 되는 걸까요

그대와의 일은 경험이라 말하진 못하겠네요

그냥 나라고 말할까요 차라리 다


W 상석.

P Quentin Kell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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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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