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날씨 무더운 흐림
한번
공을 위로 던집니다
한번
공이 곧 내 손으로 떨어집니다
두번
공을 위로 던집니다
두번
공이 곧 내 손으로 떨어집니다
세번
공을 위로 던집니다
네번
공이 곧 내 손으로 떨어집니다
정답으로 잠겨가는 횟수들
그럼에도
단 한번
공을 위로 던집니다
당신이 지금 떠올린 그것
그래요 그것
그것에 속아 우리가 무거운 눈을 뜨고 마는 것이지요
햇살이 나를 깨운 적이 있던가요
어제는 우리 외할아버지들의 제삿날
말 안주로 삼을 일은
풍성하던 머리숱
은단
병 안에서 태우던 메뚜기 밖에는 없었지만
그리하여 그 밤은 삼십년도 육십년도 구십년도
다 같이 벗고 눕는 이불 속의
기묘한 굴레의 밤이었지만
정신이 먼저 들고
눈꺼풀을 이로 턱으로 팔로 허리로든 들어 올릴 때
힘이 닿지 않는
생각 한 두 개를 잠자는 듯 품었던 것이겠지요
기묘하고 미워할 수 없는 바보로군요
당신
그리고 당신이 또 나를
W 상석.
P Ben Duchac.
2016.07.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