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했던 밤이 있었지 악동들은 다 어디로 갔나

오늘 날씨 흐림

by 모호씨

나는 그 방

소나기가 내리는 그 밤

나를 하나의 굴렁쇠로 굴렸다

아이가 붉은 사탕을 고르는 것과 같이

이유없이 어떤 끌림으로 방향을 정했다지

누군가에게 나는 그 방향으로 굴러가는 굴렁쇠이다

허나 나는 엄마의 곁에서

엄마와 함께 그 굴러가는 굴렁쇠를 비난하곤 한다

어리석었어

자기가 무엇인지도 모르는 것

오늘 이 방

가을이라 가지가 말라가는 소리가 나는 이 밤

나는 잠이 안 와 하나의 굴렁쇠를 잡았다

아이가 노란 사탕를 고르는 것과 같이

이유없이 장난스런 고집으로

자기여

어렵게 만들어 짊어진

불완전한 고통이여

굴려버리면 될 것을

고집

기른 머리

고작 한 달 짜리 앞 머리

손톱

고작 몇일 밤간 흔들린 글


자기여

바람은 도통 자책하지 않는다네

심했던 밤이 있었지

악동들은 다 어디로 갔나


W 상석.

P Juskteez Vu.


78c8dff1.jpg


keywor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