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날씨 흐림
굳이 파도 앞에다
모래로 집을 쌓고서
아슬한 파도는 즐기다
조그마한 쓸림은 메우다
에라이 집은 생각보단 조그맣고
어머 큰 파도다
나는 집을 버렸네
내 발로도 밟아 버렸네
파도 몇 번 아래 높고 낮은 것도 없고
이름 붙일 것 또한 없고
멀찍이 물러선 우리 웃음 소리나 그저 남았으면
그래요 떠나갑시다
파도보단 늘 우리가 먼저 지쳐요
한 해
이 삶에
모래도 털고서
손이나 잡고서요
기억해봐요 혼내지 않았어요
다그치지도 않았어요
아등바등
애를 써 웃을 뿐이죠
W 심플.
P Danielle MacInnes.
2016.12.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