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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레오 Jun 21. 2017

웃음이라는 두 글자만큼 웃음은 짧은 거라고

오늘 날씨 맑음

착한 아이는
웃음이 늘 계속된다는 것은
도무지 이상한 일이라는 생각을
(가위 바위 보를 열 번이나 계속 이길 수 있다 말하는 것만큼)
지나치게
일찍
하게 되었다
웃음은 짓는 것이지
짓고 있는 건 아니라고
웃음이라는
두 글자만큼
웃음은
짧은 거라고
시험에나
나올 듯
기도만한 반복으로
외워두곤 했다

짧은 발음을 빼면
긴 침묵이 남는다고
습관처럼 앙 물고 있는 어금니는
나이보다 빨리 상하기도 했다

W 심플.
P Sam Headland.



2017.0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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