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레오 Dec 13. 2017

그리고 우리가 이미 바다라면

오늘 날씨 무척 추움

그 모든 날씨의 밤에도
아침은 언제나 눈부시게 온다
기억하는가
스산하도록 투닥이던 겨울밤비
꼭 그런 날들에도
아침은 부끄럽게 성실히도 눈부시어 온다
얼마나 절망스러운 중심인가
얼마나 심심하게 못 이겨하는 회전인가
우리는 그토록 더 어두워지지도 못하는 것들에 꼬옥 묶여 있다
나도 너도 더이상 널뛰어가는 파도가 아니다
밤이 지나고 아침이 온다면
그것은 아마 바다라고 말해야 하는 거겠지

그리고 우리가 이미 바다라면
우리 이야기를 낳아도 좋다고

W 심플.
P Anastasia Taioglou.



2018.12.13

매거진의 이전글 하지만 우리는 가장 비밀스런 형식을 만들고 있는 것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