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레오 Jan 31. 2018

그래도 언젠가는 내가 그들의 뺨을 때리게 될 것

오늘 날씨 흐림

주사위를 던지는 법을 아는 아이들이 있다
그래도 언젠가는 그들의 뺨을 내가 때리게 될 것
승리가 아니라
그 뺨을 때리고 마는 게 너의 바램이라면
너는 그 게임을 계속하라
붉어지는 뺨에도
네가 그렇게 절망적인 상황에만 있는 것은 아니다
앞과 뒤처럼
패 다음에도 승이 온다
기도 후에도 두려웁고
쉽게 던진 주사위도 6을 든다
나는 걱정하였지만
괜찮다
주사위판에 둘러 앉은 우리들은
우리의 이 아픔을 어찌할까
이기는 판은 꼭 오겠지만
이토록 아픈 이 밤들을
네가 이긴다고 말해서
나는 또 뺨을 건다
너를 특별히 더 믿는 것은 어쩌면 내겐 사랑이고
그래서 그 뺨 한 대는
더 붉어도 전보다는 덜 부끄러울 듯 하다
산다
건다
우리는
그들이 때로는 몸서리치게 우리가 무섭게

W 심플.
P George Gvasalia.



2018.01.31

매거진의 이전글 적당히 높아 속이 검어 보이는 빈상자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