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날씨 무거움
전광판은 변한다
자리는 하나여서
값이 싼 표현이 또 변한다
우리가 보는 것은
단 하나의 가로줄
고개를 쓰지 않고도 읽을 수 있는 단 한줄
그러고 보니 오늘 읽은 단 한줄
내가 아는 그것들에 관한 단 한줄
죽음들
알지 못하는 사람들의
우리의 다행스러움은
우리가 전선이 닿지 않은 곳까지 걸어나와
지직 꺼진 전광판을 안고서 서로를 만났다는 것에 있다
당신의 변하지 않는 오래된 한 줄 때문에
나는 오늘의 당신을 오늘이 끝난 후에야 겨우 알아본다
팔리지 않는 나의 관한 뉴스 때문에
당신이 오늘도 나를 버리지 않고 제 품에 들여다 놓는다
아 나는 기회를 벌었구나
내일은 내가 얼마나 멋질지
우리는 너무나 쉽게 버린다
W 레오
2018.07.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