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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플리파이어 한성희
Apr 28. 2024
어제는 내가 클럽장으로 있는 트레바리 “기획자들의 비밀서재” 시즌 2의 두 번째 모임이 있었다.
트레바리의 모임 시작은 지난 한 달간의 근황 토크로 시작된다. 돌아가면서 한 명씩 얘기를 하는 데 한 명이 큰 박수를 받았다. 한 달 전에는 초등학교 선생님이고 기획자를 준비 중이라고 자기소개를 한 클럽원이 자기는 이제 프로젝트 매니저가 되었다고 근황을 알린 것이다. 나를 포함한 클럽원들 모두 큰 박수로 축하를 해주었다.
북토크를 마친 후 뒤풀이 시간에 사람들은 그 녀가 어떻게 교사를 하다가 프로젝트 매니저가 될 수 있었는지 질문을 하였다. 그 녀의 대답은 학교를 다니는 동안 사이드 프로젝트를 했었는데 거기서 프로젝트 매니저를 했었다고 한다. 그리고 프로젝트를 마친 후 채용사이트에서 자기가 원하는 회사를 찾아 지원을 했고, 사이드 프로젝트의 경력을 인정받아 프로젝트 매니저로 채용이 되었다고 한다.
아마 경영진의 관점에서 봤을 때 교사를 하다가 프로젝트 매니저로 지원한 것도 신선했겠지만, 1년 동안 사이드 프로젝트를 하면서 그 역할을 이미 경험해 본 것과 의지를 높게 샀을 것이다.
가끔 기획자가 되려면 어떻게 하면 되는지 물어보는 후배들이 있다. 내가 기획자의 길을 선택한 배경처럼 기획자라는 직업의 근방의 경험을 최대한 하는 거다. 취업해서 일하고 싶은 영역의 업무와 유사도가 높으면 높을수록 좋고, 거기에 더해 가고자 하는 회사에서 일하는 사람과 친해지면 더욱 좋다.
나도 네이버에 입사를 하고 싶어 네이버 블로그가 오픈한 직후부터 매일 기획에 관련된 글을 썼고, 그러면서 블로그 팀장과 서로이웃이 되었다. 그렇게 2년을 쓰고난 후, 다모임을 퇴사한 다는 글을 올리자 블로그 팀장에게 만나자는 메시지를 받을 수 있었다.
이건 기획자 후배들에만 알려주는 비밀인데... 사실 우리들의 커리어도 기획이 가능하다. 생각만이 아닌 꾸준히 실천할 수 있는 의지만 있다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