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칭을 하다 보면 저에게 다양한 판단을 요청을 합니다 쌍쌍바 나누기식 논쟁이면 솔로몬왕처럼 ‘저 바를 정확히 반반으로 갈라라~!’라고 얘기해 줄 텐데 그 보단 난이도가 높은 논쟁이어서 여러분들의 의견을 듣고자 글을 써봅니다.
제 코칭사의 디자인팀장이 남친이랑 편의점에서 각자 좋아하는 아이스크림 몇 개를 샀습니다.
팀장은 자신이 너무너무 좋아하는 수박바를 빨리 먹고 싶어서 집에 가는 길에 하나를 먼저 달라고 했는데요. 남치니는 집에 가서 옆에 앉아서 같이 먹고 싶다며, 팀장이 달라고 손을 뻗을 때마다 장난을 치 듯 아이스크림이 든 봉지를 번쩍 들어 올려 손도 못 대게 했다고 합니다. 몇 번을 시도하다 결국 포기한 팀장은 입이 뽀루퉁 한 채 투덜투덜 걸으며 집까지 도착을 했습니다.
그런데 아뿔싸, 집에 오는 사이에 봉지에 든 아이스크림이 녹아버린 겁니다. 이에 빡친 팀장은 남치니를 무지 나무라고, 남친은 그럴 의도가 아니었다며 쭈구리가 되었다고 합니다.
디자인 팀장은 회사에 와서 자신이 억울한 일을 당했다며 위 사연을 얘기했는데요. 처음에는 남친이 잘 못 했다는 반응이 우세했으나…
‘혹시 아이스크림 계산은 누가 했나요?’
‘둘 다 집에 올 때까지 아이스크림이 녹을지 몰랐던 건가요?’
‘남치니는 왜 아이스크림을 주지 않았을까요?’
같은 다양한 질문들이 나오고…
‘남친이 팀장님과 정말 같이 집에 편히 앉아서 단둘이 아이스크림을 먹고 싶었나 봐요.’라는 남친 동정론이 나온 후… 이 이야기는 혼돈의 논쟁으로 빠졌고 무조건 남친이 잘못했다고 생각한 팀장의 눈동자도 같이 흔들리기 시작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