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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플리파이어 한성희
Oct 05. 2023
어제는 기분이 너무 좋아 과음을 했어요.
심플리파이어의 일상다반사
심플리파이어의 비즈니스 모델은 플래잉코칭입니다. 컨설팅과 달리 저희는 그 회사의 임직원처럼 같이 일하고 밥도 먹고 하면서 프로덕트를 만들고 때론 조작장처럼 조직을 리딩할 때도 있습니다.
그런데 리딩을 하다 보면 처음부터 모든 사람이 합이 딱딱 맞지 않을 때가 있습니다. 때로는 오해가 있기도 하고, 때로는 변화를 싫어할 때도 있고, 때로는 기존 리더가 변화의 과정 중 맘이 심란한 상황인 등... 다양한 이유의 눈에 안 보이는 어려움이 있습니다.
그렇게 몇 달이 지난 후 어려움을 겪고 있던 분과 술자리를 하다가 밖에 나와서 잠깐 얘기를 나누는데 '성희님 계속 계셔주시면 안 될까요?'라고 하는 겁니다.
''하하~ 너무 감사한 얘기인데요. 저는 계약관계라서 그게 제 맘대로 만은 안 돼요.'라고 얘기는 했지만 속으로는 기분이 좋아 그날은 술을 새벽 3시까지 먹었습니다.
다음 날 저녁에 저와 같이 플레잉 코칭을 하시는 다른 코치님을 만났습니다. '어제는 기분이 너무 좋아 과음을 했어요.'라며 그간의 얘기와 어제 일을 얘기를 드렸습니다. 코치님은 어떻게 했길래 그런 변화가 생겼냐고 물어보시더군요. 그에 대한 제 대답은 아래와 같았습니다.
"너무 교과서적인 얘기일 수 있는데. 진심과 꾸준함인 거 같아요."
"저는 진심으로 그동안 일하셨던 분이 했던 것을 부정하지 않고 유산이라고 생각해요."
"한 분 한 분이 중요한 역할을 해왔기에 고객사가 여기까지 왔다고 생각하고요."
"저는 그분들이 회사가 다음 스텝으로 가기 위한 변화 속에서 일을 더 잘할 수 있도록 만들어주는 사람이라고 생각해요. 그렇게 말하고, 생각하고 말한대로 행동으로 꾸준히 보여줘요."
"그렇게 시간이 지나면 사람들도 '이 사람이 진짜 얘기한 대로 하는구나.'라고 생각하면 그때 마음을 여는 거 같더라고요."
"처음엔 제 철학이라, 고집처럼 한 건데, 실제로 결과를 보니 저 스스로도 감격스러워서 술을 안 마실 수 없겠더라고요."
제 얘기를 들으신 코치께서 한 마디 하시더군요...
"그럼 또 과음하는 날을 만들기 위해 우리 화이팅 해봐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