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어제는 기분이 너무 좋아 과음을 했어요.

심플리파이어의 일상다반사


플리파이어의 비즈니스 모델은 플래잉코칭입니다. 컨설팅과 달리 저희는 그 회사의 임직원처럼 같이 일하고 밥도 먹고 하면서 프로덕트를 만들고 때론 조작장처럼 조직을 리딩할 때도 있습니다.


그런데 리딩을 하다 보면 처음부터 모든 사람이 합이 딱 맞지 않을 때가 있습니다. 때로는 오해가 있기도 하고, 때로는 변화를 싫어할 때도 있고, 때로는 기존 리더가 변화과정 중  맘이 심란한 상황인 등... 다양한 이유 눈에 안 보이는 어려움이 있습니다.


그렇게 몇 달이 지난 후 어려움을 겪고 있던 분 술자리를 하다가 밖에 나와서 잠깐 얘기를 나누는데 '성희님 계속 계셔주시면 안 될까요?'라고 하는 겁니다.


''하하~ 너무 감사한 얘기인데요. 저는 계약관계라서 그게 제 맘대로 만은 안 돼요.'라고 얘기는 했지만 속으로는 기분이 좋아 그날은 술을 새벽 3시까지 먹었습니다.


다음 날 저녁에 저와 같이 플레잉 코칭을 하시는 다른 코치님을 만났습니다. '어제는 기분이 너무 좋아 과음을 했어요.'라며 그간의 얘기와 어제 일을 얘기를 드렸습니다. 코치님은 어떻게 했길래 그런 변화가 생겼냐고 물어보더군요. 그에 대한 제 대답은 아래와 같았습니다.



"너무 교과서적인 얘기일 수 있는데. 진심과 꾸준함인 거 같아요."


"저는 진심으로 그동안 일하셨던 분이 했던 것을 부정하지 않고 유산이라고 생각해요."


"한 분 한 분이 중요한 역할을 해왔기에 고객사가 여기까지 왔다고 생각하고요."


"저는 그분들이 회사가 다음 스텝으로 가기 위한 변화 속에서 일을 더 잘할 수 있도록 만들어주는 사람이라고 생각해요. 그렇게 말하고, 생각하고 말한대로 행동으로 꾸준히 보여줘요."


"그렇게 시간이 지나면 사람들도 '이 사람이 진짜 얘기한 대로 하는구나.'라고 생각하면 그때 마음을 여는 거 같더라고요."


"처음엔 제 철학이라, 고집처럼 한 건데, 실제로 결과를 보니 저 스스로도 감격스러워서 술을 안 마실 수 없겠더라고요."



제 얘기를 들으신 코치께서 한 마디 하시더군요...


"그럼 또 과음하는 날을 만들기 위해 우리 화이팅 해봐요. :-)"

이전 13화 하루하루를 만드는 사람들
brunch book
$magazine.title

현재 글은 이 브런치북에
소속되어 있습니다.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