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워드로 알아보는 서비스기획자, PM, PO의 차이

올해 초, 큰 기업으로부터 ‘PM 리더십’ 강의 의뢰가 들어왔고, 전 2일 차 강의를 맡게 되었습니다. 해당 기업에 건설부문이 있기도 하여 강의 전 그 회사에서의 PM의 역할이 Product Manager인지? Project Manager인지? Product Owner인지? 문의를 했으나 담당자에게 정확히 모르겠다는 피드백을 받았습니다.

아니나 다를까 1일 차에 PO를 위한 서비스 데이터 분석 강의가 있었는데, 수강생들이 자기들은 PO가 아니라 PM이라 해당 강의내용이 적합하지 않다는 피드백이 있었다고 강의담당자에게 의견을 전달받았습니다.

저는 다행히 강의 커리큘럼 앞에 서비스기획자, PM, PO 역할을 소개하고 확인하는 시간을 맨 처음으로 배치하였는데, 정리한 내용을 요약하자면 아래와 같습니다.

서비스기획자
#스토리보드, #IA, #Information Architecture

주로 폭포수 방식에서 사용자 요구조사 및 벤치마킹 등의 과정을 통해 스토리보드라는 화면설계 및 기능설명 문서 그리고 메뉴 구조도 등의 IA문서를 작성하는 것을 주 업무로 한다. 특히 SI회사에서는 고객과 합의된 요구 스펙대로 개발하기 때문에 스토리보드가 중요한 합의문서 중 하나로 포함된다. 회사에 PM이 따로 없다면 PM과 유사한 역할수행을 하기도 한다.

Project Manager
#WBS, #일정관리, #비용관리, #자원관리

건설, 건축 등의 산업에서 온 역할로 클라이언트 요구에 맞게 예산, 리소스, 투입 일정을 수립해 과제 진행을 계획(WBS, Work Breakdown Structure)하고 진행을 관리를 하는 게 주 업무이다. 목표 및 예산 등에 변경사항이 발생 시 클라이언트의 승인을 받아 프로젝트 진행계획을 변경한다. 프로젝트가 종료되면 PM으로써의 업무도 종료된다.

Product Manager
#제품개발, #출시관리, #제품운영 #라이프사이클

프로덕트 매니저는 식품, 화장품 등의 산업군에서 제품의 기획, 출시, 운영을 담당하는 역할에서 차용되었다는 이야기가 있다. 제품의 전략, 개발, 마케팅 등의 전반적인 관리와 진행을 담당하는 역할로 제품 라이프 사이클 관리를 통해 비즈니스 목표 달성을 위해 노력한다.

Product Owner
#애자일, #사업목표달성, #데이터분석

Product Manager와 유사하지만 애자일 조직에서 해당 스쿼드팀이 담당한 영역에서의 사업적 목표달성을 책임진다. 다양한 데이터분석과 주요 이해관계자들을 통해 백로그를 수집한다. 목표달성을 위해 Task의 우선순위를 정하고 프로덕트와 태스크의 정책을 수립한다. Product Manager와 유사하지만 Mini CEO라고 불릴 만큼 권한과 책임이 상대적으로 높으며, 주로 스쿼드팀을 리딩한다.

흔히 PM이라고 하면 단순히 책임을 지는 사람처럼 생각을 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그러나 위에 정리한 내용과 같이 Project Manager와 Product Manager의 역할은 매우 다르고 Product Manager와 Product Owner의 역할도 미묘하게 다른 부분이 있습니다. 그리고 각 역할은 회사에 따라 달라질 수 있어 칼로 자르듯이 명확히 정의되기 어려운 경우도 많습니다.(Product Owner가 필요에 따라 WBS나 스토리보드를 작성할 수도 있습니다.)

강의를 받은 기업의 PM들도 위 역할의 부분 부분을 모두 수행하지만 Product Manager 역할이 70~80%, Product Owner 역할이 20~30%인 거 같다고 하더군요.

용어에 따라 역할 구분은 위와 같이 했지만, Product를 만들기 위해 필요한 기술은 회사와 상황에 따라 다를 수 있습니다. 따라서 본인이 맡게 되는 프로젝트와 과제들을 보다 효과적으로 수행하기 위해 각각의 역할이 필요로 하는 기술들을 습득해 두면 좋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