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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리어 관리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

커리어의 기술


"1년 정도 일하다가 다른 회사로 옮겨. 그렇게 몸값을 올리는 거야~"



이전 회사에서 주니어 개발자분과 1on1을 할 때, 자신의 부트캠프 선배들이 해준 조언인데 어떻게 생각하냐고 물은 적이 있습니다. 요즘 MZ트렌드에는 안 맞는 꼰대 같은 생각일 수도 있다는 전제를 깔고 얘기한 제 조언은 아래와 같았습니다.



1. 돈을 좇기보다는 돈이 나를 따르는 경력을 만드세요.


금전적 필요가 급하지 않다면 특히 주니어일수록 돈보다는 브랜드와 능력을 키울 수 있는 환경을 선택하는 게 좋습니다. 물론 우리가 일을 하는 건 경제적 활동을 하는 것이기 때문에, 처우 수준을 높이는 건 중요합니다. 그러나 단기적인 급여 상승만을 고려한 이직은 근시안적일 수 있습니다.


채용을 할 때 회사는 나를 만나기 전에는 내가 다녔던 회사의 브랜드와 업무이력을 보고, 나를 만났을 때는 나의 능력을 검증합니다. 따라서 정말로 본인의 몸값을 높이고 싶다면, 자신이 다니는 회사의 (브랜드) 가치를 높이도록 기여하면서, 더 나은 브랜드를 가진 회사 또는 본인이 가고 싶은 회사로 이직할 수 있는 수준으로 업무 역량을 키우는 것이 본질적인 가치에 맞는 몸값을 올리는 방법입니다. 내가 브랜드와 가치 있는 역량을 가지고 있다면 돈은 따라옵니다.



2. 경력에서 안정성과 전문성의 콘텍스트가 보여야 합니다.


최근 특정 직군의 공급보다 수요가 높아서, 경력관리를 충실히 한 사람이 아니더라도 회사가 당장 필요한 포지션이면 뽑는 경향이 있었는데요. 이런 특수상황이 아니라면 회사는 안정적인 경력을 가진 사람을 선호합니다. 대부분의 회사는 1, 1, 1...처럼 1년 단위로 이직을 한 사람은 참을성과 안정감이 떨어진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5, 1, 3.... 같은 상대적으로 안정감을 가진 인력을 선호합니다.


그리고 경력에서 그 사람이 어떤 것을 잘하는지 또는 성향을 가지고 있는지가 잘 보이는 경력을 만드는 게 중요합니다. 프로덕트 전략 전문가인지, 프로젝트 관리 전문가인지, 프로덕트 마케팅의 전문가인지, 전반을 다 할 수 있는 전문가인지... 전문성이 보이는 경력을 만드는 것이 중요합니다.



3. 경력을 내가 직접 쓴다는 생각으로 경력을 만들어 보세요.


어떤 사람이 되고 싶은지, 그런 사람이 되기 위해 어떤 경력이 필요할지. 그리고 내가 채용담당자 또는 의사결정자라면 같이 일하고 싶은 사람은 어떤 경력을 가진 사람일지 생각해 보세요. 그 목표에 맞게 내가 내 경력을 직접 쓴다는 생각으로 일하고 싶은 회사를 정하고, 그를 위한 커리어를 만들어보세요.



아마도 그 목표를 꾸준히 지향하면서 일하다 보면 좋은 커리어를 만들며 살고 있을 것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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