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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나를 기획한다면? 기획자되기편


코칭을 하다 보면 개발자, 디자이너, 마케터 등을 하다가 기획자(PM/PO)로 전향한 분들을 종종 만납니다. 그분들의 아쉬운 점을 볼 때 기획자에서 출발한 제가 종종 얘기하는 걸 적어볼까 합니다.






만약 우리가 기획자였다가 개발자로 전향을 해서 잘하고 싶으면 어떻게 할 것 같나요?


먼저 개발자로서 필요한 언어를 배우기 위해 학원을 다니거나, 책을 보면서 열심히 언어 공부를 하겠죠?

회사를 다니면 코딩을 하면서 모르는 게 있으면 동료나 리더에게 물어보면서 공부를 하려고 하겠죠?

초보 때는 집에 가서도 어떻게든 기본 이상은 하려고 개발에 관련한 책도 보고 연습도 할 거예요.

회사에 물어보기 창피한 건 회사 밖 친구들이나 선배들에게 물어보고, 저녁이나 주말에는 개발자 커뮤니티에 참석하고 강의 같은 것도 열심히 들을 것 같요.

제가 생각하기에 이렇게 최소 2~3년은 해야지 개발자로서 기본은 할 수 있을 거라 생각하고 살 것 같거든요.


그런데 여러분은 기획자로 전향하시고 혹시 위처럼 열심히 공부하고 노력 하시는지 잘 모르겠어요.


제가 처음 기획을 시작할 당시에는 온라인 프로덕트 기획이라는 개념의 전문적인 책들이 없어서,  기본기를 용해 올 수 있는 광고, 디자인, 건축, 프로젝트 관리, 커뮤니케이션, 컨설팅 등의 책들을 무지 찾아봤던 것 같아요. 강의 같은 것도 거의 없어서 기획자 모임 같은데 나가서 다른 사람들은 어떻게 하는지 열심히 물어보고요.(그때 야후에 다니던 11번가 안정은대표도 만났던 거 같네요.) 출퇴근하면서 어떻게 하면 좀 더 나은 방법으로 기획을 하고 내가 담당한 프로덕트를 성공을 시킬 수 있을지 매일매일 고민을 했던 것 같아요.


요즘은 그 시절보다는 기획에 대한 책도 많고, 유튜브에 콘텐츠, 온오프라인 강의가 많아서 공부하기 매우 좋은 상황으로 보이는데, 여러분이 최초에 개발/마케팅/디자인을 배울 때만큼 관련한 열정과 시간을 쓰시는 것 같으신가요?


처음 직무를 시작하실 때 배우고 노력해야 하는 게 많은 것만큼, 기획자라는 직무는 리딩의 역할이 포함되기 때문에 어쩌면 더 많은 시간과 노력을 들여야 할 수도 있습니다. 저는 여러분들이 한번 위에 얘기한 내가 개발자가 되었을 때의 활동들에 기획이라는 키워드를 넣어보시고 비슷하게 하셨으면 좋겠습니다.


뭐 각자의 선택이겠지만, 만약에 여러분이 기획자로 성공하고 싶거나 높은 처우를 받고 싶으시다면 위처럼 실력을 쌓으시길 추천드려요. 그런데 위 같은 노력을 하지 않은 상태에서 더 높은 수준의 권한과 처우를 기대하면 안 되겠죠?



이 건 제가 여러분들을 미워해서가 아니라, 진심으로 아끼기 때문에 해드리는 얘기인 거 아시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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