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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경선 Feb 26. 2021

빛방울

윤슬 위
시선은 걸음을 한발 내딛곤 찰랑이다,
수줍은 인사를 눈가에 피어내었다

밤 자락 아래엔
빛나는 별점 따라 기울인 시선이 있었고
어느 밤엔가 촘촘한 별점 위를 걸어보기도 했다

빛나는 무언가는
낮과 밤
언제도 아름다울 따름이고

나는 스며드는 것이고 싶었다

빛방울이 떨어질 것만 같다
눈시울 한 자리 고일 것만 같아,
고갤 들었다

당신을 바라보는 일과 같았다
빛나고 아름다운 것은 당신과 같아서

걸음에서
당신을 찾아내는 일이었고
오래 서성이곤 했다

당신은 나의 빛이요,
하루의 걸음이었으며
한낮의 행성이었던 고로
당신만이 나의 해방일 것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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