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 make anythingby writing
C.S.Lewis
시월과 십일월의 무렵
바람결 부쩍 쌀쌀해진 날
저편 불어오는 바람에
넘어지는 것들이 많고
바람 따라 흩날리는 모양에
당신을 생각하는 날들이 잦다
서리 내리고 당신을 기억하였으니
봄바람 부는 날 당신을 잊을 리 없다
봄밤,
당신을 바라보던 날들이 있다
여린 당신의 입새와
당신의 자태, 분분하던 날들이다
옷깃 한 자락 바람에
흩날리던 밤이었다
*분분하다(芬芬하다) : 매우 향기롭다.
*입새 : 입매의 북한어.
안녕하세요. 시인 이경선입니다. 필명 '심글'로도 활동 중입니다. 마음을 담아 글을 적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