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날 푸르던 망종
동무는 내게 축시를 부탁하였다
작시作詩라, 손사래 치던 때
동무의 어깨 가라앉는 것 보았다
나의 것이랴 무엇 중하랴 만
동무의 축시 읊던 날 있다
입추 전 샘이 났는지
지난밤 무더위는 진종일 계속되었다
작시作詩의 밤은 새우기 일쑤였다
하나 피곤치 않던 것은
시를 기억한 오랜 심정 때문이요,
새벽녘 맛본 황홀경 때문이라
찬 이슬 내려 금세 한로라 하고
동무는 사내아이 가졌단 소식을 전했다
축시 덕이라 인사말을 건네고
나의 시詩 오래고 보고 싶다 하였다
작시作詩라 손사래 치던 날 있다
작시作詩를 놓지 못할 이 예 있다
참 오랜만에 인사드립니다.
저는 여전히 글을 쓰고 있습니다.
가끔 종종 들러
글을 올려보겠습니다.
지켜봐주시는 모든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