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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경선 Jun 27. 2021

[詩] 작시作詩

여름날 푸르던 망종

동무는 내게 축시를 부탁하였다

작시作詩라, 손사래 치던 때


동무의 어깨 가라앉는 것 보았다

나의 것이랴 무엇 중하랴 만


동무의 축시 읊던 날 있다

입추 전 샘이 났는지

지난밤 무더위는 진종일 계속되었다


작시作詩의 밤은 새우기 일쑤였다

하나 피곤치 않던 것은

시를 기억한 오랜 심정 때문이요,

새벽녘 맛본 황홀경 때문이라


찬 이슬 내려 금세 한로라 하고

동무는 사내아이 가졌단 소식을 전했다


축시 덕이라 인사말을 건네고

나의 시詩 오래고 보고 싶다 하였다


작시作詩라 손사래 치던 날 있다

작시作詩를 놓지 못할 이 예 있다




참 오랜만에 인사드립니다.

저는 여전히 글을 쓰고 있습니다.

가끔 종종 들러

글을 올려보겠습니다.

지켜봐주시는 모든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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