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려움의 원인은 무얼까
지금 내가 두려워하는 상황 혹은 사람
특정 대상에 대한 두려움으로부터일까
혹은 두려움 그 자체로부터일까
나의 두려움은 오랜 것이고
하나의 강박적 불안 되어 남은 것으로
이는 여러 모양으로 발현되었다.
상황, 사람, 외모, 건강, 말 등
수십 가지 불안으로 변모하여 나타났고
이는 여러 해 되었다.
오늘에서야 알았다.
두려움은 두려움 그 자체인 것을.
조금씩 인지하였으나
이토록 깨달은 것 처음인 듯싶어
글을 적는다.
두려움이라 그 자체로부터 발하는
무형의 무실한 것
특정 대상에 대한 두려움은
개인이 그것을 생각하고 느낌으로써
실존한다.
때론 실존하지 않음에도 착각한다.
왜곡된 인식이다.
이러한 경우가 상당히 많다.
(내가 그러했다.)
하니 두려움이라 흘려보낼 것이겠다.
두려움이라 실존이 아니기에
오는 감정 그저 지나치는 것으로 흘려보낼 것이다.
(결코 두려움에 마음을 주어선 아니 될 것이다.)
두려움 그것이
두려움 자체임을 앎으로
그로부터 해방될 것이다.
오랜 결박 그것으로부터
자유를 얻을 수 있으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