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 시집 <그대, 꽃처럼 내게 피어났으니> 수록 시
너의 조각
너를 담아본다
하나둘 너의 조각마다
너를 생각하며
환희와 슬픔, 연심(戀心) 모아 담아본다
어느새 가득 찬 마음 상자에
너란 이름을 적어
먼지 드리운 공간 어디쯤 두어본다
세월 지나
이따금 생각날 때
너의 조각 하나 꺼내보기 위함이다
노년의 희어진 머리칼처럼
자리한 자욱한 먼지 사이로
그날도 여전히 선명한 너를 보기 위함이다
시집 개정증보판 수록 시 <너의 조각>
원시에서 일부 수정되었습니다.
사뭇 다른 심정 담아가실 수 있을 것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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