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동 가무다방
엄마 처녀 적 명동
단골집 다방 창가는
엄마 따라 나이를 먹었다
나무창은 곳곳이 상처투성이
지나온 세월
엄마 손 잡힌 것만치 많다
모진 풍파 견뎌 지켜왔나 보다
울 엄마처럼
오랜 동무 위해 기다렸나 보다
맛이 옛적과 같다고,
식기도 그날 고것이라고
엄만 환히 웃고 덩달아 나도 웃었다
삐거덕- 창문도 웃고
너머 산들바람은
한가롭기만 하다
아래 산책길엔
새끼 고양이 한 마리가 있다
저도 다 자라 새끼 밸 때 있겠다
그날도 바람 불면 좋겠다
삐거덕- 소리 들려오면 좋겠다
추석 연휴 부모님, 누이와 명동엘 다녀왔습니다.
명동교자에 들렀다, 어머니 처녀 적 추억 있으시단
'가무다방'에 들렀습니다.
고풍스러운 공간, 참 멋진 곳입니다.
머물다 시 한 편 적어보았습니다.
모두 평안한 주말 보내십시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