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시:詩] 말의 간격

by 이경선

마주 보고도 전하지 못할 말이 있다

오래고 끝내 꺼내지 못할 말이 있다


어떤 말은 소리로 뱉어지지 않는 편이 낫고

어떤 말은 간격을 비워둬야 할 때가 있다


이것 때론 완성이라 하였다

비움에 마음은 충만할 테다


당신의 눈물에

한 줄 전하지 못한 것은


만남과 이별의 찰나

여구들 수놓지 않아도 될 것은


아마도 같은 것일 테다.





keyword
작가의 이전글한결같은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