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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경선 Dec 11. 2021

[시:詩] 뿌리

뿌리


갓 태어난 씨 하나

바람 따라 동구 지나

절벽서 뿌릴 내렸다


간혹 등줄기 땀방울 서리고

목마른 씨는 들이친 해풍을

헐떡이곤 했다


시퍼런 파도가 덮쳐

뿌리는 깎이고, 꺾이어

하나 굽히지 않던 것은


이듬해 피운

들국화 한 송이였다








어려운 시기,

버티고 나아가

이듬해 들꽃 한 송이

피워내길 바라는 마음으로

시 한 편 적어보았습니다. 


건강과 평안을 기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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