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거진 시집

[시:詩] 부재를 부정할 일이다

시집 <그대, 꽃처럼 내게 피어났으니> 수록 시

by 이경선
부재를 부정할 일이다


눈에 보이지 않는다 하여

존재를 부정할 수 없는 일이다


밤하늘 어딘가 흐르고 있을

초롱한 별들의 무리와


수평선 지나 홀로 떠 있을

자그마한 섬 하나와


도시 너머 노니고 있을

재잘재잘 새들의 이야기


보이지 않지만 분명히도

살아 숨 쉬는 것들이다


당신도 내게 그러하다


두 눈에 담지 못하여도

존재는 숨처럼 분명하니


부재를 부정할 일이다.






시집 <그대, 꽃처럼 내게 피어났으니>

수록 시 '부재를 부정할 일이다'




keyword
매거진의 이전글<윤동주 신인상> 당선작 소개_첫 번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