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산 놀이터
한 여름인데 눈발이 날렸다
엄마 손잡고 놀던
기억 속 눈밭이다
늙은 엄마 업고 오니
옛터엔 무성한 잡초만 자랐다
안주머니 사진 속
가뭇한 엄마의 청춘과
내 유년 시절이 있다
멀리 눈 감은 하늘
다시 흰 눈이 푹푹 나린다
순백의 거리에서
눈송이 하나 집어도 본다
보드란 것이 곱기도 하다
저 여인도 곱다
까만 머리칼 찰랑이고
하얀 얼굴엔 빗금 한 점 없다
너머의 눈발은 오늘도
오늘도… 날리고
나는 계절을 걷고 있다
•세무법인 더택스 이경선 세무사•부동산 자산관리사, 심리상담사•시집 2권 출간 외 몇 권의 시, 산문 공저 참여•한국시인협회, 서울시인협회, 시산작가회 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