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을 한다는 건
뜨거운 여름날을 함께 보낸 당신이 한동안은 생각날 거라고 이 계절이 지나 가을이 오고 겨울이 저물 때까지도 줄곧 아마도 당신은 여기 머물고 있을 거라 생각했다.
그럼에도 나는 사랑하는 일을 멈추지 않을 거라고 언제고 또다시 누군가를 사랑해갈 것이라고 마음이 피어나는 일과 베어지는 일 사이의 반복을 앞으로도 이어갈 거라고 때마다 또 한참은 앓아낼 거라고 그러할 것이라고 생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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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은 주는 일도 받는 일도 참 어렵다고 사랑이 무엇인지 사랑한다는 건 또 무언지 답이 없는 생각들만 반복되고 되물음의 연속에 다만 마음은 무너져갈 뿐으로 그럼에도 다시 사랑하고 싶다고 어느 옛적 그려낸 선 위로 언제고 걸어내고 싶다고 생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