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나라 비극의 시발점은 일본지배하에서 광복을 쟁취한 것이 아니라 도둑처럼 온 것이 비극의 시작이라고 할아버지께서 말씀하셨다.
할아버지 말씀을 초등학교 중학시절은 이해를 못 하다가 고등학생이 되어 국정교과서 국어에 기미독립선언문과 김구의 나의 소원을 배울 때 선생님의 배경설명을 듣고 아하~이래서 할아버지가 그런 말씀을 하셨구나 이해가 되었다.
5.16을 정확히 정의하자면 군사 쿠데타이다. 그걸 학생시절 혁명으로 배웠다. 그리고 1979년 12.12군사반란에 한 줌도 안 되는 하나회놈들과 다수파의 참모차장 부하들 사이에서 대령들이 저울질했다.
그 시절 모든 대령이 학교 교훈이 의에 살고 의에 죽자는 함 작가 수준이라면 군사반란 진압되었다.
그 시절 대령들이라는 것들이 5.16을 혁명으로 배우고 국민교육헌장을 기계적으로 암기한 학생들이 졸업해 육사를 가고 3사를 가고 ROTC장교를 했다. 12.12군사반란을 진압하다 성공이 저쪽에서 하면 우린 반혁명분자가 될 수도 있다는 두려움이 진압을 성공 못했다. 특히 국방부장관이란 게 쪽팔리게 담장이나 넘고 지 처자식을 여의도 아는 장군 집에 피신시킨 것과 참모차장도 전화통만 들고 고함질렀지 속내는 저쪽이 이기면 내가 반혁명분자가 되는 거 아닌가? 두려움에 소극적 조치를 했다.
요즘 광복회장 발언과 김형석 독립기념관장 발언 오늘 김용현 청문회와 지난주 윤 대통령 기자회견의 공통점은 정의가 사라지고 불의가 판친다는 것이다.
하지만 30년 전에 돌아가신 할아버지 유언을 믿는다. 할아버지 유언에 의하면 한강에 다리가 22개가 넘으면 남북이 왕래하고 25개가 넘으면 통일이 다가온다. 그 통일은 우리나라 지도를 일본 놈은 토끼 형상이라고 하고 육당 최남선은 호랑이 형상이라고 했다. 호랑이든 토끼든 바다에서 대륙을 향하는 형상이라 남에서 북을 흡수하는 통일이지 북에서 남으로 통일은 될 수 없다고 하셨다. 경인년에 병화가 있어 낙동강에서 다시 북진할 수 있던 것도 국토형세가 대륙을 지향하기 때문이라고 했다.
할아버지 유언이 내가 죽고 난 30년 후에 다시 일본 놈들이 교묘한 술수를 부리나 미국과 중국과 러시아가 그 꾀를 간파하고 일본 맘대로 하지 못하게 할 것이고 친일파 손자 놈이 국정을 휘둘러도 반대하는 지식인들의 지적으로 쉽게 무너질 것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