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음 녹취 공화국
요즘은 정말 코미디가 필요 없는 대한민국이다. 헌법에 대한민국은 민주공화국이다라고 쓰여 있지만 있으나마나 문구다. 차라리 대한민국은 녹음 녹취공화국이다라고 해라.
하루 자고 나면 녹음 파일이나 녹취가 뉴스공장, 뉴스타파, 스픽스에 MBC, MBN에 생생하게 들려준다.
거 참 김영선이 해주라고 했는데, 당에서 말이 많네로 터진 녹음 녹취가 이 나라 뉴스 톱이 되고, 계엄령이 선포되고, 국회에서 계엄령이 해제되고, 그 중간에 수많은 시민들이 국회외곽을 인간띠 만들고, 한남동 공관을 한쪽은 윤석열 탄핵 구속, 한쪽은 탄핵반대, 대통령 복귀로 눈이 펑펑 내려도 은박지를 뒤집어쓰고 철야 데모를 하는 나라, 더 골 때리는 것은 그런 사진과 기사를 본국으로 송출하면 기사 조회수 올라간다고 마주 금요일 비행기로 입국해 한남동 호텔, 모텔, 여관, 여인숙이라도 베이스캠프 구축하고 찍고 기사를 쓰는 외국 언론 덕에 대한민국 홍보는 많이 되었다.
윤석열에 대한 판결이 남아 있지만 이 상태에서도 대학교를 오염시키는 태극기와 성조기를 들고 수준이하 짓거리 하는 연놈들은 정말 같은 하늘 아래 사는 것이 부끄럽다.
학생시절 나의 선배 중에 고려대 졸업하고 동아일보에, 연세대 졸업하고 조선일보에 입사한 선배가 있었다.
작가는 고2에서 고3 올라가는 설이라 선생님께 제가 대학에 바로 진학하면 내년 설에 세배 오지만 재수, 삼수하면 안 오고 대학생 된 후에 오겠습니다라고 했다.
그때 동아일보와 조선일보 기자 선배가 세배를 왔다. 기자는 문과출신 수학 별로 잘하지 못하는 인간, 선배지만 별로 존경하는 마음 없이 영혼 없는 대화만 했다.
대학에 떨어지고, 재수 삼수 후 대학생이 되어 흑석동에 세배를 갔다. 문패가 선생님 이름이 아니라 이상했지만 일단 초인종을 눌렀다.
안에서 인터폰 소리로 누구세요 했다.
저 졸업생인데, 선생님께 세배 왔어요? 했다. 나 말고도 세배 왔던 동문이 많았는지 아예 주소까지 알려주었다. 그 선생님은 논현동 282-000으로 이사 가셨어요, 그리 가보세 요리고 했다.
흑석동에서 고인이 되신 노회찬 국회의원이 6411을 아시나요? 명 연설의 그 6411을 타고 학동역 근처에서 내려 찾아가 세배를 했다.
세배를 하고, 재수 삼수하느라 세배 못 온 이야기를 변명 겸 말씀드렸다. 선생냄도 흑석동이 꼴 보기 싫고, 아들과 딸 학군을 위해 좀 무리가 되는 이사를 했다고 하셨다.
요즘은 온천지 극좌 아니면 극우 목소리만 언론에 보도되고 이 나라 다수파 40% 목소리는 묻힌다. 김건희가 조선일보를 폐간시키겠다는 겁대가리 없는 소리를 녹음한 놈과 전달해 준 놈, 그런 싹수없는 말을 한 년을 경찰 짭새와 검찰 검새는 뭐 하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