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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만의 계절. 477

메기론 외운 김용철, 삼성 떠난 내 동생

by 함문평

김용철이 잘 나가던 검사를 접고, 삼성에 입사했을 때는 1997년이었다. OJT라고 On the Job training의 앞대가리만 따서 오지티 오제이티라고 한다. 이병철 어록을 이건희가 그대로 흉내 냈다.

미꾸라지를 운반할 때 메기 한 마리를 수족관에 같이 넣어 운반하면 메기에게 안 잡히려고 긴장해서 폐사율이 낮아진다는 이야기다. 이병철 녹음을 신입들에게 들려주고 수료식 전에 시험을 봤다.

세븐투포라고 7시에 출근해 4시 퇴근해 가족과 만찬을 하라고 했다.

김용철 변호사는 임원급으로 신입이었고, 내 동생은 대졸 신입으로 과장이었다. 7시에 출근한들 협력사고 관청이고 전화받을 사람 없다고 말한 것이 권고사직 사유였다. 동생은 근동안 근무 퇴직금을 받아 고향에서 경운기, 트랙터 사서 아버지 유산 2천 평에 소작 18,000평을 기계로 경작해 삼성 부장 보다 스트레스 안 받고 잘 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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