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밥 먹기 힘든 사람. 103

조태용을 구속하라

by 함문평

윤석열, 김건희 다 구속되었다. 솔직히 작가는 처음부터 자승에 대해 스스로 자살한 놈에게 어떻게 수사도 하기 전에 조계종은 소신공양이라는 말을 꺼내고, 윤석열은 조태용 안보실장에게 칠장사에 대공용의점을 살펴보라고 하고, 무궁화대훈장을 수여하고, 김건희는 자승에게 얼마나 못된 짓을 했거나 반대로 자승에게 겁박을 받았으면 그렇게 서글피 울었을까?

우리나라 많은 집안에서 시어머니가 며느리를 갈구고, 나이 들어 시어머니 힘 빠지면 며느리가 젊은 시절 갈군 것을 되갚아주기 위해 시어머니를 구박한다. 그리고 시어머니 돌아가시면 며느리는 아들보다 더 심하게 운다. 그걸 작가가 어떻게 아냐고? 경험과 목격했으니 알지?

나의 할머니는 은진 송 씨였다. 천자문도 모르고 한글도 모르지만 우암 송시열 후손이라는 가오 하나로 평생을 사신 분이다. 어머니가 혜경궁 홍 씨의 한중록 수준은 아니어도 이십 세 꽃다운 나이에 시집와서 할아버지가 만주서 아편 팔아 번돈을 김 구 선생과 김일성에게 군자금 보냈고, 마지막 1945년 8월에 일본 패망 소식을 듣고 아편을 금으로 바꾸어 횡성 촌구석집 장독을 땅에 묻고, 할아버지만 필요한 금덩어리를 내다 파는 줄 모르고 가난한 집 며느리로 살았다. 시어머니와 두 시누이고 나의 큰고모 작은 고모의 시달림을 받았다. 그 이야기를 우리 5남매 쓰고 버린 공책 뒷부분 안 쓴 것을 뜯어 노끈으로 묶고 거기에 맞춤법 틀리는 어머니 시집살이 이야기를 쓴 것을 잘 물려받아 현대 감각으로 각색했으면 많은 독자의 심금을 울렸을 것이다. 하지만 50년 전에 어머니가 창피하다고 아궁이에 넣어 태웠다. 어머니의 시어머니 나의 할머니가 돌아가셨을 때 울음이 꼭 자승이 죽었을 때 김건희 우는 모습이었다. 다만 김건희는 검은 복장이고 어머니는 삼베옷만 다를 뿐이다. 자승은 자살이 아니고 타살을 김건희, 윤석열, 조태용은 알고 있다. 그 셋의 카르텔을 홍장원이 알고 있다. 홍장원은 알고 있다를 박선원이 안다. 작가는 이 모든 것을 안다. 윤석열이 자승의 자살에 대해 조태용을 경유하여 홍장원에게 내려진 명령은 자승이 뭔가 나의 죽음은 윤석열 김건희 때문이다를 유추할 것을 두려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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