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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람뿌를 정신 차리게 하려면

양키고홈 필요성

by 함문평

우리는 한미동맹이라고, 어제도 서울시청 도서관에 책반납, 수령 갔더니 태극기와 성조기를 든 사람들이 찬송가를 부르고 윤석열 무죄라고 외치던데, 참 뇌구조가 같은 시대를 사는 한국인 맞는가? 생각이 들었다.

작가가 학생시절 80년대에 ROTC후보생이라 데모 가담 못했지만, 심부름은 잘했다. 데모 취재하던 학보사 여기자가 인편으로 <야, 함 여기 동상 앞 데모대열 앞에서 열째줄 딱 중간인데, 필름 떨어졌다. 코닥 2통>이라는 쪽지를 받았다.

훈육관 이대원 대위는 절대 데모대 근처도 가지마라고 교육했는데, 뭐 필름 심부름이 죄가 될까 씩씩하게 매점서 필름 두 통을 사서 데모대열을 뚫고 전해주었다.

다음날 난리가 났다. 군사학 시간도 아닌데, 당장 학군단장실 호출 연락을 학과장 교수를 통해 들었다. 수업 교수를 찾아가 결석 사유로 학군단장 호출로 수업 불참을 알려드리고 갔다.

누가 찍었는지 단장 책상에 학군단복을 입고 데모대열 한가운데 손을 올리고 신호하는 모습이 꼭 데모 주동자 포즈였다.

단장에게 쪽지를 받았는데, 학보사 기자가 필름 부탁해 전달한 것입니다라고 했더니, 기자가 애인이야? 물었다. 아닙니다. 애인도 아닌데 이런 위험한 심부름을 하는 게 말이나 되냐고 했다.

필름 두 통 전해준 것이 그렇게 큰 죄냐? 되받아쳤다. 할아버지가 왕년에 일본 놈 순사에게 잡혀갔을 때 약하게 보이면 더 갈군다고, 당당하게 큰소리로 뭐가 잘못이냐? 했다는 말을 들었기에 그렇게 했다.

말로는 후보생을 제명조치한다고 했지만 정말로 내가 제명되면 단장 너도 평점 마이너스를 알기에 당당하게 했다. 아마도 요즘 윤석열이 서울구치소서 팬티로 저항하는 것이 작가의 수법을 차용한 것은 아니겠지? 하면서도 심히 우려된다.

트럼프 이 깜량도 안 되는 놈이 하는 짓이 윤석열 수준이다. 미국 국민은 수준이 낮고, 전 세계 인종이 다 모여 탄핵도 못 시킬 것이다.

미국서 공장 지어주려고 간 한국인이 비자가 근로비자가 아니라고 불법체류자 신세로 체포되었다. 남의 나라 행정 수준을 걱정해 줄 일은 아니지만 너무한 거 아니야. 비자를 신속히 해주게 행정인력을 늘려야지 관광비자로 들어가 일한다고 체포하면 철수하고, 그동안 들어간 돈 받아내고, 다시 한국에 있는 양키들 몰아내는 양키고홈 외치고, 미국대사관 불타는 꼴 봐야 도람뿌는 정신 차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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