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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밥 먹기 힘든 사람. 150

참 한심한 연놈들

by 함문평

작가는 돌아가신 할아버지가 어마어마한 돈이 있었지만 재산을 횡성한우 99마리로 한정하셨다. 어린 마음에 할아버지 100마리 채우시지 왜 99마리만 유지하세요? 물었더니, 사람은 말이야, 지 분수를 알아야지 분수 모르고 날뛰면 집구석 망한다. 니 아비가 꼭 그런 놈이다. 욕심이 한도 끝도 없다. 장손은 살다 보면 아비라 말하고 싶어도 말 못 하겠지만, 재산에 소 99마리만 유지하라고 해라. 내가 죽고 나면 아비는 하늘 높은 줄 모르고 날뛸 것이다라고 하셨다. 할아버지 걱정 마세요. 제가 아버지가 소 100마리 넘기면 99마리 이외는 팔도록 할게요 했다.

그래, 장손은 역시 장손이다 하셨다. 30년 전에 할아버지가 돌아가셨다. 아버지는 할아버지 유산을 물려받았다. 땅과 산과 전답과 강림농협창고터를 포함하여 시장터 999평이 할아버지 땅이었다. 오죽하면 원주 동신운수 사장이 할아버지를 찾아와서 어르신 땅을 버스가 밟지 않고는 버스운행을 할 수 없습니다. 버스가 하루 머물고 회차할 공간을 주시면 일반 도지보다 높게 쳐드리겠습니다라고 했다. 할아버지는 마을에 버스가 다닌다는데, 고마운 일이지 하시면서 동신운수가 준다는 도지를 오히려 반으로 줄이셨다.

그런 훌륭한 할아버지가 30년 전에 돌아가시고, 아버지가 전재산을 좌지우지했다. 요즘은 자식들 상속이 1:1:1;1이지만 그 시절은 법이 장자에게 1.5였는데, 장자가 10을 가져도 뭐 그런가 보다 했다. 그 일로 고모와 작은아버지와 왕래도 끊어졌다.

물론 아버지 처사에 반기를 든 작가도 아버지가 너 같은 놈은 꼴도 보기 싫다고 해서 횡성에 상당기간 발길을 끊었다.

사람마다 가거자 자기 주관이 있지만 공과 사는 명확히 구분하라고 실천으로 보여주신 할아버지가 고맙다. 지난주는 김건희가 기록도 없이 국립고궁박물관 수장고를 드나들었다. 거기서 뭔가 대여했는데, 계엄이 선포되고, 윤석열이 탄핵 파면되어 김건희에게 유물을 어떻게 되돌려 받지 고민하는 고궁박물관 말단 직원의 고민을 예술교수 동기에게 들었다.

김 교수가 말단 직원이라면 이떻게 하겠어?

함 작가가 그 직원이라면?

나야, 성남중 교훈이 의에 살고 의에 죽자다. 중대부고 건학이념이 참에 살고 의에 죽자다. 따라서 교집합 <의>를 판단의 기준으로 한다.

지금 부산 해운대, 송정 신시가지에 노태우가 보통사람도 아닌 것이 보통사람인 척! 당선되기 직전에 200만 평 울타리를 열감지 경보장치를 설치한다고 400미터를 우리 중대에 설치했다.

사람이 지나가도 빡! 개나 고양이가 지나가도 삑! 바람이 불어도 삑! 울리던 것이 조윤래 대위가 팀장인 공수부대 독수리 13명이 스티로폼을 앞에 가리고 오니 안 울렸다.

조 독수리 대항군이 온천지 <폭파> 스티커를 부착했다. 탄약사령관실, 1 탄약창장실, 탄약사령부 본청건물 좌우측, 장교식당, 3 경비중대 막사에 스티커 부착으로 경비중대장 3명은 훈련강평 사형감이었다.

경보기 시험평가 결과보고에 <군납불가>로 했다가 정작처장 김 ㅇ 대령에게 군홧발로 차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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