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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춘문예 계절

유년 시절의 추억. 67

by 함문평

신춘문예 계절이 되었다. 학생시절 문예반 지도교사는 중학생에게 소설가 시인이 되는 길이 세가지가 있다고 하셨다.

각 신문사 신춘문예, 시나 수필 소설가를 전문으로 대상 하는 문예잡지를 통해 등단할 수 있다. 마지막 수단이 스스로 생각해 시나 소설로 손색이 없고, 출판비 낼 돈 있으면 자비출판을 하라고 하셨다.

당신은 총각이면 진작 잡출 판했는데, 사모님과 딸, 아들까지 발가락 40개를 국어선생 봉급으로만 지내다 보니 내 나이 58세인데, 작품은 50편 써서 매년 신춘문예 응모했으나 떨어졌다.

여러분 중에 당선되거나 자비출판할 경제력이 되어 책을 내면 나의 무덤에 막걸리 한 병 뿌리고 상석에 작품을 올려다오 했다.

어제 도서관에 갔다가 신춘문예 응모하는 예비 시인과 소설가를 목격했다. 돌아가신 은사님 생각이 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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