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디자이너 선우공주 (9)
내 조카 선우공주
커피를 마시면서 공주와 나는 외삼촌과 조카의 관계가 아니라 친구 같은 마음으로 이야기하자고 했다. 공주는 어떻게 그러냐기에 일단 5분간 야지타임을 하고 나면 가능하다고 공주 스마트폰으로 타임워치 5분 맞추라고 했다.
시작! 나의 외침에 미정이가
상일이 너 첫 사랑하고 왜 허어졌어?
정말 우습게 헤어졌다. 첫사랑은 공부 잘해 재수 없이 대학에 함 격하고, 난 재수에도 전후기 다 떨어져 3 수해서 1학년이 되었는데 우리 학교 3학년 선배 누나들 보니 엄청 어른처럼 보여서 첫사랑 찾아가지도 못하고 헤어졌다. 공주 너는 첫사랑과 왜 헤어졌어?
음 고1 때 안병근이라고 전교 1등 하는 애였는데 그 애 엄마가 자기 아들 전교 일등 계속유지해야 한다고 대학 가거든 만나라고 했는데 그 애는 서울대 가서 이화여대랑 미팅해서 애인 있는데 찾아갈 수 없어서 헤어졌다.
그럼 상일이 두 번째 애인은 왜 헤어졌어?
음, 유아교육과였는데 같이 수안보 온천, 백암온천 가서 온천욕 하고 나와 기념품 가게에서 그녀가 눈길 머무는 상품을 다 사주다 보니 서울까지 돌아올 차비가 없어 그녀가 복귀하는 차표를 두 번 지출하더니, 너는 연애 상대로는 98점인데 결혼 상대로는 58점이라고 떠났다.
하 하 하 당근이지 이 세상 어느 여자가 그렇게 돈을 계획 없이 쓰는 사람을 남편으로 하겠어?
야, 돈을 다른 곳에 쓴 것이 아니고 지를 위해 썼는데도?
그럼?
야자 타임을 마치고 정상 대화를 했다. 한 번도 엄마 아빠에게 자신의 의견을 말하지 못하고 엄마 아빠가 하리는 대로 나이 서른둘이 되었다고 했다. 회사어서 내가 하는 일에 모르는 것이 있어 상급자에게 물으면 그것도 모르냐고 할 때는 죽고 싶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