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고등학교 시절은 예비고사가 있었고 국어, 영어, 수학 본고사가 있었다. 본고사 마지막 세대다.
요즘은 교과서가 다양하지만 우리는 국어는 서울에서 제주도까지 한 책으로 배웠다. 거기 <나를 슬프게 하는 것들>을 배울 때 선생님이 원고지 10매로 <내가 만약 교장이라면>, <내가 만약 대통령이라면> 둘 중 하나로 작문을 하게 했다. 당시 박정희 대통령 독재는 싫었지만 혹시 나의 작문이 긴급조치 위반이 될지 몰라서 교장을 제목으로 썼다.
너무 오래되어 다 기억나지 않지만 확실한 한 가지는 <내가 만약 교장이라면>
교장으로 학생들 빡빡머리를 자유롭게 하겠다. 그렇다고 대마초 가수처럼 머리를 치렁치렁하는 것은 통제하겠다.
다음은 교복이 교모나 신발까지 온 천지 검정인데 다양하게 하겠다. 그래야 섬유산업도 발전하고 염색도 발전하고 디자인도 발전할 거 아닌가?
마지막으로 국어, 영어, 수학 특별 보충 학습비는 수고하신 국영수 선생님께 전액 드리지 교장이라고 중간에 삥땅(착복) 하지 않겠다고 써서 우리 반 친구들의 대대적인 환호를 받았고 점수도 환호만큼 받았다.
문제는 그 일로 그 국어선생님은 우리가 졸업하고 학교에서 국보위 들어서고 각 학교마다 해직 선생 명단 올릴 때 1번으로 올라가 해직되었다.
인요한 요즘 위원장 마치고 뭐 하나 몰라? 위원장 되는 날 수신제가평천하는 아니지만 요한이 꼬맹이 시절 부모님 출타하시면 순천에서 너 봐주고 밥 때 되면 밥 챙겨 먹은 백양화 형이나 잘 챙기라고 했더니 아직 내 말을 모르는 모양이더군.
인요한 자리에 나를 시킨다면 <내가 만약 혁신 위원장이라면>
간단하다 민주당이나 정의당 우리 공화당 등등 모든 야당들이 주장하는 것보다 딱 0.5 더 국민에게 도움 되고 편하고 갑질 없는 정책을 건의하겠다. 그러면 감히 야당이 찍소리 하겠어?
그리고 요즘 육사, 해사, 공사에 입교한 생도들이 졸업 전에 자퇴하는 숫자가 늘었다. 설상가상으로 ROTC는 서울대는 임관자가 1명이고 전국적으로 미달 학군단이 수두룩하다. 이에 대한 대책을 강구하도록 대통령실에 요구하겠다.그 정도는 말해야 위원장 아닌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