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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비원 백 씨 인생스토리. 2

by 함문평

백 씨는 오늘도 편의점에서 소주 한 병과 맛동산 한봉을 사들고 방으로 들어갔다. 집이라야 차 상위계층 보증금 백만 원에 월 15만 원 납부하는 임대주택 방 하나 부엌 하나다.


함 씨? 하고 불러 가면 맛동산에 소주를 권한다. 홍 저는 맥주나 막걸리는 맛등산으로 먹을 수 있는데 소주 이상 높은 도수의 술은 꼭 고기 안주로 먹어요 하고 사양했다.


한 달에 한 번 출판사에서 인세가 들어온 날은 할머니 추어탕에서 추어탕과 추어튀김 한 접시에 소주 각 1병을 대접한다. 형 좀 만 기다려. 내가 <백서> 30만 부 나가면 하루는 추어탕 다음날은 동태탕 그다음은 김치찌개, 삼겹살, 명태조림 등등 개봉동 맛집 돌아가면서 대접할 테니 형, 인요한이 부티 수배해서 백서 한 권 사게 하라고 해 했다.


형은 기초생활수급 쟈로 지내다가 작년 12월에 딸과 사위의 연금합산이 연간 1억이 넘어서 기초생활수급자 탈락이 되었다.


기초성활수급자 딸과 사위 연금이 높아 탈락이면 딸을 찾아가 사실을 말하고 다만 얼마라도 생활비를 보내라고 말해봐 했다.


백 형은 30년 전에 부산에서 조폭을 끼고 사업을 하다가 20억 부도를 막지 못해 이혼을 하고 부산에서 여고와 여중이던 딸을 고향 순천 시골학교로 전학을 갔고 학비 하나 보탠 일이 없어 말을 할 수없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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