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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만의 계절. 13

광주백서

by 함문평

내일이면 1980년 5월 광주에서 그런 일이 있었고 오늘이 2024년 5월 17일이니 44주년이다.


44년이 지나도록 정확한 기록이 없는 것은 <광주백서>라는 책이 광주이야기의 원조인데 감자탕은 원조집이 돈을 잘 버는데 <광주백서>는 원조지만 아는 사람이 별로 없고, 책도 도망 다니고 숨어 지내면서 만든 것이라 조잡하다.


5공이 들어서기 전의 역사라고 <5 공전사>가 있다.


똑바로 된 책이라면 발행과 동시에 국립중앙도서관이나 국회도서관에 납본하는 것이 상식인데 딱 3부를 만들어 전두환에게 1부 보안사에 1부 있다는 소문만 들었지 작가도 원본 구경을 못했다.


1980년 전두환 보안사령관은 광주보안부대장 이재우 대령이 있음에도 뭔가 미흡한 생각이 들어 보안사 에이스라고 불리던 홍성률 대령을 파견했다.


보안사 기획조정실장 최예섭 준장 힙동수사본부 최경조 수사국장 중앙정보부 박정희 서기관인지 부이사관인지 직급을 알 수 없는 사람까지 4명을 광주에 파견했다.


홍성률은 광주일고 출신이었다.


친척도 많고 동창들도 많아서 전화 한 통이면 광주 동서남북 소식을 파악할 수 있었다.


최예섭 준장은 이재우 대령을 허수아비로 만들고 사실상 광주사태 전기 간을 보안부대장 역을 했다.


1996년 12.12와 5.18 사건 검찰조사에서 광주시태 전기 간을 최예섭이 보안부대장 역할을 하였고 진압상황 보고는 그가 보안사로 직접 했다고 진술했다.


광주에서 운용한 공작편의대를 지만원이 북한군 광수라고 표현한 것을 보면 특전사가 전쟁준비는 잘한 것 같다.


북한에 침투해 북한군인 것처럼 하는 편의대 훈련을 얼마나 잘했으면 광주에서 활동이 북한군 소행으로 보였을까.


만약 북한군 광수가 맞다면 평정 후에는 시신을 북으로 보냈어야 한다.


아직도 일부 유튜브에서 광수를 그대로 인용하고 재생산하는 것을 보면 화가 난다.


44년이 흘렀으니 그때 악역들 일부라도 참회나 양심선언이 있어야 하는 것 아닐까 하는 것이 작가의 생각이다. 이번 5.18 행사에는 윤 버럭이 참석하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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