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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만의 계절. 14

독침 자작극

by 함문평

1980년 5월 25일 광주에서 시민군 장계범이라는 사람에게 북한군이 독침을 찔렀다고 정향규라는 동료 시민군이 입으로 빨아주다 번진 독에 전남대부속병원으로 입원시켰다.


국민의 방송이라는 케이비에스나 민영방송이라던 엠비시나 계엄사에서 발표한 그대로 앵무새 방송을 했다.


세월이 흘러 그 독침 사건은 북한군 광수가 한 것이 아니라 특전사에서 공작편의대를 운용한 자작극이었다.


독침 맞은 장계범도 독침을 빨아준 정향규도 광주사태 진압된 후 학생수습 위원장 완장을 찬 김창길 모두 특전사에서 포섭해 운영한 공작편의대들이었다.


독침이란 것이 모나미 볼펜 껍데기로 만들었다. 한눈에 조작임을 알아봤다. 왜냐하면 작가가 한때 신병교육대 화생방 교관을 했기에 그 분야는 좀 알기 때문이다.


44년이 흘렀으니 그때 악역들 일부라도 참회나 양심선언이 있어야 하는 것 아닐까? 작가의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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