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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함문평 May 18. 2024

유년 시절의 추억. 6

횡성한우 아니고 물개

그녀를 처음 만난 것은 D초등학교 6학년 여름방학이었다.


아버지가 해군 대령이었는데 지금은 해군호텔서 버스중앙차선 도로로 넘어오는 곳 옆이 아파트 단지지만 그때는 해군 본부가 있었다.


 해군이라 커다란 수영장이 80에서 1미터 1.5미터 2.5미터 통제탑에서 멀어질수록 수심이 깊었다.


그녀는 어려서부터 해군 딸답게 수영을 잘했다.

나와 그녀를 태운 보트를 2.5미터 수심에서 뒤집었다.


그녀는 바로 여유 있는 자유형 자세를 폼 내며 유영을 즐겼다.


 나는 횡성군 주천강에서 개헤엄을 치다 잠수로 수심 낮은 방향만 잡고 계속 갔다.


  낮은 곳에 와서 얼굴을 빼꼼 내미니 난리가 났다.


수심 깊은 곳을 대령과 안전요원이 수색을 하고 안내방송이 나왔다.


  아 아 알려드립니다.

수영장에 계신 분은 안전요원만 남고 전원 물 밖으로 나오시기 바랍니다.


  한참을 수색하더니 다시 안내방송이 나왔다.


수영장에 D초등학교 6학년 함문평 어린이는 바로 통제탑 앞으로 오시기 바랍니다.


  그녀 아버지는 미안하다고 하시고 다시는 그런 장난 안 하겠다고 하셨다.


그녀는 횡성촌 물개라고 불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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