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에서 진정한 인간관계를 맺을 수 있을까?
진정한 인간관계의 시작은 어디서부터일까?
적어도 일을 하는 동은 아니라는 것만이 확실하다.
일을 하는 동안에는 주어진 일이 있고 함께 그 일을 해결해 나가는 것이 목표지만
깊은 혹은 내면적인 인간관계의 교류는 쉽게 일어나지 않는다.
그 이유는 한 사람을 사람 대 사람으로써 바라보기 어렵다.
오로지 그 사람인 수행한 일에 대해 그 사람을 평가하게 된다.
나는 외로움도 많이 타고 사람들과의 내면적인 교류를 중시하는 사람인것 같은데
그래서인지 대부분을 직장에서 보내는 삶을 살면서 진짜 인간관계를 만들고 싶어 한다.
다행인지 불행인지 외식업이라는 특정 분야는 그나마 몸을 부대끼며 일을 하는 탓인지
하는 일을 공유하기 때문인지 모르겠지만 적어도 회사에서처럼 딱딱한 관계는 아니라는 것이다.
오늘도 같이 일하는 직원들과 함께 밥을 먹었다.
그러면서 일하면서는 얘기하지 못했던 그 사람의 이야기를 들을 수 있었다.
같이 일하는 한 친구는 쓰리잡, 포잡을 뛰느라 잠을 2시간 30분 정도 밖에 자지 못하고
출근했다고 한다. 그러면서 오늘 그 친구가 왜 퍼포먼스가 좋지 않았는지
일하면서 언제 가장 힘들었는지를 알 수 있었다.
그리고 왜 쓰리잡을 하는지, 포잡까지 해야만 하는지 그 이유를 들으면서
그 친구의 내면에 공감하게 된다.
보통 회사라면 이런것이 과연 가능할까?
내가 외식없을 떠나지 못하는 이유도 인간관계적인 부분에 있어서
일반 회사에서는 느낄 수 없는 유대감을 느낄 수 있기 때문이기도 하다.
개인의 프라이버시나 개인적인 공간과 거리감을 중요시 하는 사람에게는
다소 불편한 공간일 수도 있지만
신뢰감을 주고 리더십을 발휘하려면 이러한 유대감이 밑바탕이 되어 있어야 한다.
내가 완벽하지 못하기 때문에
내가 완벽하지 못한 순간에 서로에 대한 이해가 있으면, 책잡는 것이 아니라
그런 순간에 도움을 주려한다고 많이 느낀다.
이런 관계가 지속되고 깊어지다 보면 어느 순간에는 친구처럼 된다.
부작용으로 때로는 선을 넘을 때도 있겠지만 그 때는 그 선을 다시 알려주면 된다.
유튜브에서 본 듯 한데
직원을 가족처럼 생각하지 말라는 얘기가 있다. 결국 돈으로 이루어진 관계라고
직원은 직원일 뿐이라고.
하지만 나는 직원을 가족이라고 생각한다.
정말 힘든일이 있을 때 도와주고 달려가 줄 수 있는
사실 자영업을 하면서 직원과 가족처럼 지내려면 중요한 것은
결국 돈이긴 하다.
돈이 있어야 그 친구들과 미래를 꿈꿀 수 있고
동고동락할 수 있다.
굶어가면서까지 동고동락하라고 말 할 수는 없는 노릇이니까.
나는 내 직원들에게 친구이자, 형이자 제 2의 가족같은 존재가 되고 싶다.
어쩌면 돈을 버는 것 보다도 나와 함께 일하는 친구들에게 그런 존재가 되어주는 것이
궁극적인 목표일지 모르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