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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심심해의 취미생활
May 02. 2019
이데올로기와 인간의 오만함
이데올로기에 대한 분석 : 「추악한 동맹」, 존 그레이
# 이데올로기과 인간에 대한 믿음
민주주의, 자유주의, 사회주의, 공산주의 등.
이런 ‘~주의’는 바람직한 사회모델을, 즉 유토피아를 제시한다.
‘모든 인간
이
평
등
한
사
회
’, ‘빈부격차
가
없
는
사
회
‘ 등.
우리는
‘~주의’
를
이데올로기라
고
부른다.
이데올로기
는
크게 세
가
지
부
분
으
로 구분된다.
첫째, 사회문제의 발견과 규정.
ex) 빈부격차가 문제다.
둘째, 바람직한 사회모델의 제시.
ex) 빈부격차가
없
는
사
회
.
셋째, 바람직한 사회를 위한 처방.
ex) 사유재산을 없애야 한다.
이데올로기
는
그
밑
바
탕
에
인간 이성에 대한 믿음을
깔고 있다.
'
인
간
은
문
제
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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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
할
수
있
고
해
결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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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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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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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
은
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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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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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
상
하
고
만
들
수
있
다
'
는 믿음.
근대라
고
불
리
는
18세기
부
터
20세기
까
지
의
기
간
에
,
이데올로기가 넘쳐
났
다
.
프랑스 혁명부터 68혁명까지
.
인간은 저마다의 이데올로기를 주장하며,
때때로
피
를
흘
려
가
면
서
유토피아를 만들고자 했다.
# 기독교 종말론적 관념와 이데올로기와의 결합
생각해보면 이데올로기는 수많은 아이디어 중 하나에 불과하다.
그런데 그 아이디어를
실
현
하
는
과
정
에
서, 수많은 사람이 죽
었
다.
유
토
피
아
를 만
들
고
자
사람
을
죽
인
역설.
저자는 서양 문명
에
내
재
되
어
있
는
특
정
한
태도가 이데올로기와 결합한 것이 이런 파괴적인 결과
의
원인이라고 말한다.
그
특정한 태도는 바로 기독교 종말론적
관
점
이다.
기독교 종말론적 관
점
은 역사에 정답이 있다는
관
점
과
선
과
악
이
있
다
는
관
점
을
내
포
한
다
.
기독교인이 세상을 보는 시각은 대충 이렇다.
우리 기독교인은 세상
의
악
으
로
부
터
박해받는다.
그러나 이 고난 끝에는 신이 예비한
천
국
이
있다.
결
국
선
이
악
을
이
긴
다
.
기독교 문화
는
서
양
문
명
의
토
대
다.
그
곳
에
사
는
사람들
은
기독교 종말론적 관
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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때
부
터
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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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
히
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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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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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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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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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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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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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
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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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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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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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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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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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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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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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
.
인류 역사의
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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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
사회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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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
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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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
는
과
정
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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을
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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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
만
, 끝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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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
리
하
리
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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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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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
능
력
에
대
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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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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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
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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론
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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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산주의자들의 나라에서는 자유주의자가,
자유주의자들의 나라에서는 공산주의자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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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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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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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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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
앞
에
서
인
간
은
도
구
로
전
락
했
다
.
# 최후의 이데올로기, 자유민주주의
이 책은 미국-이라크 전쟁 즈음에 발간됐다.
당시 미국은
'
절
대
악
'
인
후세인 정권을 밀어내고,
이라크에
해
방
시
키
겠
다
고
말
했다.
지금도 그렇지만, 그 당시에
도
자유민주주의는 바람직한 사회모델
이
었
다
.
그리고 모든 국가가 따라야할 최종적인 정치체제
로
자
리
매
김
하
고
있
었
다
.
따
라
서
점령국인 미국은 모든 국가가 따라야할
'
그
정치체제
'
를 이라크에
이
식
시
키
고
자
했
다
.
그
러
나
실패했다.
그 과정에서 많은 사람이 죽었다. 돈도 많이 썼다.
이 지점에서 저자는 말한다.
특
정
한
이
데
올
로
기
가
모든 사회
가
따
라
야
할
보편적인 법칙이 될 수는 없다고.
본인들이 원해서 히잡을 쓰고 알라의 가르침을 따른
다
는
것
이
'
악
'
이
아
니
라
고
.
인
간
이
만
들
어
낸
이
데
올
로
기
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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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
'
이
고
모
든
사
회
에
정
답
이
라
고
믿
는
건
인
간
의
오
만
함
과
욕
심
이
라
고
.
인간 능력에 대한
과
신
을
경
계
해
야
한
다
고
.
# 그럼에도..
나는 이데올로기에 문제를 제기하는
저
자
의 주장에 일견 동감한다.
인간 능력에는 한계가 있다.
완
벽
한
유토피아를 제시하고, 만드는 것은
불가능
하
다
.
본인이
할
수
있다고 말하는 사람을 가장 조심해야 한다.
그렇지만, 유토피아
로
나
아
가
는
과
정
에
서
인류는 발전해왔다.
자유, 평등에 대한 상상력을 자극하는
이데올로기의 깨우침 덕택에, 인간은 행동해왔다.
인간은 때때로 역겨울만큼 이기적이고 편협하며 오만하다.
본인이 그런 인간
임
을
확인하는
과
정
은
더 없이
토
악
질
이
나
올
만
큼
고
통
스
럽
다
.
그러나 역겨워하며 반성할 수 있고, 변화할 수 있는 것이 인간이다.
인간 혐오와 냉소에 빠지면, 세상을 살아갈
에너지를 잃게 된다.
허무주의에 빠지면, 죽음만 의미가 있다.
죽고싶지는 않은데.
인간의 오만함에 대한 경각심을 잘 일깨워주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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