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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돌레 Aug 19. 2021

[오늘먹은것은]#10, 디저트 모음

최근 포장해서 먹은 디저트들

코로나19가 사그라들지 않는다.

조금이라도 확진자 수가 좀 줄어야, 그나마 조금은 편한 마음으로 식당에 가서 맛있는 걸 먹을 텐데,

그럴 수가 없으니 안타까운 요즘.


작년 여름에도 이랬었는데, 올해도 이럴 줄이야..(충격)


먹고 싶은 게 많은 나는 우울하게도 다이어터다.

평일에는 좀 더 건강한 음식을 먹고, 주말에 먹고 싶었던 맛있는 걸 먹는 걸 낙으로 사는데

제대로 하지를 못해서, 조금 우울하다.

다이어터에게 주말 낮은 황금 같은 합법적인 섭취 시간이니깐..!!


그래서 요즘 주말에는 디저트를 포장해서 먹는 경우가 잦다.

막상 해보면 이것도 나쁘지 않다. 맛이 궁금한 디저트 3-4개를 포장을 해와서

집에서 편하게 먹으면 의외로 맛도 자세하게 느낄 수 있는 것 같다.


최근 포장해서 먹은 것 중에 기억에 남은 디저트 몇 개가 있는데.

첫 번째는 망원동의 뭄미!

이곳은 망원동에서 유명한 핫플레이스! 가게 내부가 상당히 아기자기했다.

그리고 입구에서 풍기는 달디 단 디저트 냄새. 이게 무슨 냄새냐고 물어보니

단호박파이라고 한다. 손바닥만 한 사이즈의 흡사 컵케이크와 같은 비주얼.

나는 여기서 단호박파이 1개, 옥수수크럼블파이 1개를 샀다.


반으로 잘라서, 한 입 먹으면 입안 가득 단호박 향이 화악 풍기는데

그게 그렇게 달지 않아서 부담스럽지 않았다. 그리고 조금은 진득한

질감의 단호박 무스가 상당히 매력적. 우유랑 먹으면 더 좋을 것 같음


옥수수크럼블파이는 파이 위에 옥수수가 올라가 있는 모습이 귀여워서 구매했는데, 옥수수 크림 맛이 나려나 했는데. 그렇다기보다 살짝 조금은 짭짤한 맛. 팝콘 파이 같은 느낌? 그리고 무엇보다 가루가 많이 휘날려서 조금은 당황스러웠다. 요즘 뭄미에서 잘 나가는 파이라고 하는데..!



두 번째로 먹은 곳은 망원동의 카카오다다!

진짜 카카오를 만날 수 있는 카카오다다, 핫플레이스 사이에 위치해 있어서 쉽게 찾아갈 수 있다.

예전 트위터에서 이곳의 진한 생초콜릿 케이크를 꼭 맛보라는 기억에 지나가다 발견해서 사 먹었는데,

인정한다. 진짜 카카오다. 엄청 진하고 꾸덕하다. 브라우니 같은 비주얼에 맛도 브라우니처럼 달까봐 조금은 걱정했는데, 의외로 그렇게 달지 않고 씁쓸하다. 오히려 위스키나 와인 같은 술이랑 먹어도 좋을 것 같은 은은한 단맛! 이 맛이 의외로 고급스러워서 상당히 맘에 들었다.


세 번째로 포장해서 먹은 곳은 연남동의 랜디스 도넛

예전에 이 근처를 지나가다가 사람들이 너무 많이 줄을 서있어서, 한 3개월 후에나.. 줄 안 서고 먹겠다. 했는데, 예상이 맞았다. 아닌가? 오픈 시간에 가서 그럴지도 모른다. 내가 갔을 때, 시그니처 메뉴인 글레이즈드 도넛이 다 품절이 되어서 어쩔 수 없이, 그나마 먹어보고 싶은 비주얼로 골랐다.

(1) 크림 사탕 도넛 (2) 누뗄라 도넛, 이 두 개가 가장 맘에 들었다. 그 외의 도넛도 있는데, 맛이 잘 기억이 안 난다. 그렇다. 다시 가야 한다. 개인적으로 크림 사탕 도넛이 가장 맘에 들었는데, 상단 질감이 딱 크림 브륄레 같아서인데, 먹자마자 바삭한 질감이 상당히 좋았다. 그리고 속이 크림으로 가득해서 맘에 들었다. 솔직히 딱 먹었을 때, 달긴 하다. 했는데 물리지는 않았다. 그리고 누뗄라 도넛은, 집으로 들고 오는 사이에 누뗄라가 녹아버려서, 포장상자가 누뗄라 범벅.. 당황하지 않고, 흘린 누뗄라를 다시 도넛에 발라서 먹었는데, 이것도

빵이 푹신하고 커서 그런지 누뗄라랑 적당히 잘 어울렸던..!


다음엔 어디를 가볼까..!

랜디스 도넛은 생각보다 더 맘에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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