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앙마이에 간다면, 한 번쯤은 꼭 가볼만한 카페.
치앙마이를 여행하면서, 가장 좋았던 부분은
인테리어는 물론 커피까지 맛있었던 카페가 치앙마이 어느 곳에나 있다는 점이랄까.
쉬운 말로, 서울에서도 연남동 부근에 가야 만날 수 있는 카페가 걸어서 10분, 15분
멀어봐야 차로 10분 정도에 위치해 있으니 말이다.
게다가 치앙마이는 일년 내내 날씨가 뜨겁고 무덥다. 즉 정글같은 숲, 식물을 어디에서나 만날 수
있다. 치앙마이에는 그런 것들을 놓치지 않고, 카페에 들여 놓았는데.
물론 깔끔하고 때묻지도 않은 듯한 카페도 있지만, 개인적으로는 수풀이 우거져 있는 카페가 좋았다.
예전 방콕 여행했을 때, 지금은 유명하지만
빠톰 오가닉 리빙, 정말 가면 한국인밖에 없는 한국인을 위한 정원이 있는 카페를 간 적이 있다.
갔을 때 좋았던 부분은 아무래도 넓은 정원과 친환경적인 인테리어였는데, 다녀와서도 가격이랑
맛은 인상이 깊지는 않았는데, 다녀와서도 분위기때문에라도 다시 한 번 기회가 된다면
가보고 싶은 마음이 있었다.
아무튼 다시 치앙마이로 돌아와, 한 달 동안 살면서 다녀와본 곳 중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곳을
소개해보고자 한다. 물론 사진은 내가 찍은 것이 아닌.. 구글 어딘가에서 가져온 것임을 사전에 미리
말해드립니다. (오해하지 마세용)
1. Early Owls
내가 묵었던 숙소가 위치해 있었던, 산티탐 부근에 있는 친환경적인 카페 'Early Owls'
이런 곳 특징. 왠지 분위기는 좋은데, 커피 맛은 영 별로일 것 같은 느낌. 혹은 사진을 찍으러 많은 사람이
올 것 같은 느낌.
네. 전자는 틀렸고, 후자는 맞습니다.
사진 찍으러 오는 사람? 한국인들도 간혹가다 있지만, 더 많이 본 건, 현지 태국 사람들이었다.
정말 줄지어서 사진 찍고, 제대로 각을 잡고 찍는 사람도 보았다.
뭐 그것이 싫은 건 아니지만, 내 얼굴이 나오는 경우도 있어서. 고개를 제대로 들 수가 없었다.
(주말이라 그럴지도 모른다. 평일에 가면 또 모르지)
전체적인 이런 느낌. 사람들은 근처 정원에 서 있는 직원에게 가서, 캠핑의자로 보이는 의자와 테이블을 빌린다.(음료를 주문하면 무료) 그리고 원하는 곳에 가서 의자와 테이블을 펴서, 커피를 마시면 된다.
커피는 진동벨로 알려주는데... 내가 가져와야 하는 서비스. 그러니까 자리부터 만들고 다녀오면 된다.
커피 맛이 의외로 맛있었는데, 시그니처라 불리는 라떼 종류의 음료를 마셨었다.
분위기가 너무 좋아서, 한 두 시간 정도 혼자 있었던 것 같다. 라떼 한 잔과
한 잔을 더 시킬까도 했는데, 주문이 밀려 있었고, 주위에 몰리는 개미들을 피해 다니느라
추가로 주문할 수 없었다.
다시 간다면, 다시 한 번 꼭 가보고 싶은 카페 중 하나
2. Roast8ry Lab
치앙마이 하면 커피가 유명하고. 여기도 유명하다.
라떼아트 수상자라고 들었던 것 같다. 그래서 유명하기도 한데, 우선 라떼 맛이 보통이 아니라서
유명하기도 하다. 아 그러니까. 그냥 유명합니다. 그런 곳 있잖아요. 그냥 모든 것이 유명한 곳.
그런데 커피 맛도 유명한데, 인테리어도 썩 나쁘지 않다. 철제와 돌의 조합이랄까.
전체적인 화이트와 블랙 톤의 카페인데, 테이블 수가 그리 많은 편이 아니다.
잠깐 들려서 라떼아트를 맛 보거나, 커피 한 잔 딱 마시고 가면 좋을 곳.
의외로 사람들이 많이 들려서, 테이크 아웃으로도 많이 사가는 편이다.
난 너무 날씨가 더워서, 라떼는 못 마셨는데(살짝 후회), 롱 블랙 마셨다.
그런데 궁금했던 부분은 내가 알기로, 태국 사람들 하루 일당? 이 보통 3-400바트라고
들었는데, 여기 커피 한 잔이 100바트에 육박하는 편이다.
(물론 아닐 수도 있음)
아무튼 인기가 많아서 궁금했는데, 그도 그럴 것 같은 맛과 분위기 였다.
3. Akha Ama Phrasingh
치앙마이에 오면 '아카아마'라는 카페를 종종 만날 수 있다. 그도 그럴 것이 치앙마이 시내가 워낙에
좁은 편이니까... 유명하고 핫한 곳에 가면 '아카아마' 카페를 만날 수 있다. 아카아마의 아카는
도이창 아카족이라고 하는데, 도이창은 커피가 유명한 곳이다.
그래서 커피를 좋아하는 사람은 도이창 커피 유명하다고 하는데,
나도 태국에 와서 알았다. 아무튼 아카족이 재배하는 커피 원두를 가지고 만드는
커피집인데, 라떼가 유명하다.
개인적으로 올드타운 내, 프라싱 사원 옆에 있는 '아카아마:프라싱 점'을 좋아하는데,
테이블도 많고, 시원하고, 2층에서 1층이 시원하게 바라볼 수 있어서 좋아한다.
4.Upper5th Cafe&Bar
님만해민의 중심 '원 님만'5층에 있는 카페다. 이름만 들어보았지, 가는 방법을 몰랐다.
이유가 엘리베이터를 타고 한 번에 가는데, 엘리베이터 위치가 원 님만 입구 가장자기에 홀로 위치해 있어서..
나는 원님만 입구나 아님 중심 부분에 있는 줄 알았는데... 아니었다. 그것도 모르고
한 10분 정도 헤맸던 것 같다.
여기는 정말 말 그대로 핫 플레이스다. 정말 세상에서 그렇게 핫하고
화려한 옷을 입은 태국 사람들을 여기서 가장 많이 만났다.
오후 2시에 갔는데, 체감상 느낌은 새벽 2시 어디 핫한 강남의 클럽과도 같았다.
분위기가 클럽이 아니라. 그만큼 꾸미고 오는 사람이 많다는 뜻.
그것도 모르고 나는 반바지에 조리에.. 나시티를 입고 가서 집 앞 나온 것마냥 갔는데
나도 이브닝 드레스라도 입고 올 것을... 그랬나? 하고 생각했던 곳.
여기는 커피도 파는데, 커피를 베이스로 한 칵테일도 판다.(이 부분이 가장 좋았음)
커피 맛이 특별히 맛있다? 정도는 아닌데, 다양한 종류의 커피를 베이스로 한 음료를
맛 볼 수가 있어서 좋았다. 그리고 높은 건물이 없는 치앙마이에서 아마 높은 편이라고
생각하는데, 여기서 바라보는 도이수텝이 있는 산(뭐라고 하더라)을 한 눈에 볼 수 있어서
속이 훤하고 좋다.
5. CoolMuang Coffee
올드타운 타패게이트 쪽에 위치한, '쿨 무앙 커피' 여기도 유명한 곳이다.
태국 현지인보다 외국인이 가장 많았던 곳.
실내에만 에어컨이 나오고 실외는 선풍기만 돌아가는 곳.
난 정말 노스게이트 쪽에서 타패게이트까지 쭉 걸어갔는데, 더워서 죽는 줄 알았다.
정말 땀이 줄줄 흘렀다. 그래서 차마 실외는 앉을 수가 없었고, 실내에만 앉았다.
그리고 의외로 치앙마이 한 달을 살면서 느낀 건데,
그늘에서 아무것도 안 하고 앉아 있으면, 나름 시원하다는 것이다.
정말 말 그대로 입만 열고 동작은 없어야 한다.
(참고로 사진은 내가 찍은 것이 아니라... 구글 어딘가에서...)
아무튼 여기 커피가 꽤 맛있다고 소문이 난 곳인데, 개인적으로 커피 맛은
자세하게는 모르지만, 산미가 강한 것이 특징이었다. (아메리카노)
산미가 기분 좋게 몸을 가볍게 만들어줘서, 무겁고 축축했던 내 몸이
약간은 시원하게 변한 것 같았다.
6. GRAPH one nimman
내가 알기로는 '그라프' 커피가 올드타운에 있다가 원님만으로 간 것으로 알고 있는데,
맞는지는 자세히 모르겠다. 올드타운 내에서도 꽤나 유명한 곳인데, 원님만으로 가서
더 유명해진 것이라고...
인테리어는 정말 서울 어디에 내놓아도 서울 카페 저리 갈 수준이었다.
아늑하고 포근한(여름과는 맞지 않지만..) 에어컨이 그만큼 빠방한 수준이라는..것..
춥다.
개인적으로 여기 커피도 맛있었는데, 더 좋았던 건 시그니처 커피가 많았다는 것이다.
그리고 시도할 만한 메뉴도 많았다! 디저트 종류도 꽤 있었고.
개인적으로 좋았던 메뉴는 '다운타운'이라는 음료였는데, 맛있어서 눈이 잠깐 휘둥그레해졌다.
이상으로 치앙마이에서 가볼만한 카페 추천 글 끝!
많이 간 것 같은데, 돌아놓고 보니 많이 간 것 같지는 않은 것 같다.
그래도 다음에 기회가 되면, 다시 한 번 카페 투어만 해보고 싶다.
물론 커피를 잘 아는 사람들과 말이다.
아마 다음 편이 치앙마이 여행 마지막이지 않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