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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심야사 Jan 07. 2022

여 보세요

자작시


여 보세요
토끼가 호랑이를 갉아먹습니다

여 보세요
콘크리트 벽에서 피가 솟구칩니다

여 보십시오
무고한 시민이 손가락질당하고 있습니다

여 좀 보세요
길바닥이 온통 화산재로 뒤덮였습니다

여 보세요
하늘이 시커멓게 잠식되고 있습니다

여보세요
누가 나를 좀 봐주실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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