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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심야사 Jan 30. 2022

들숨날숨

자작시


숨결에도 사랑이 있다는 걸 알았다
폐에 가득 들어찬 게 사랑이라는 사실을 알았다

온몸을 채우는 맥박에 얼굴이 보이고
다시 숨을 뱉으면 사라지는 목소리가
수없이 반복하다 보니 어느 순간부턴
사랑이 가득 차있는 것이다

이상하네
신기하지
그런데 이상하고
왠지 아픈 것 같아

내가 뱉어낸 네가 나의 세상이 되는구나
마시는 것들 뱉는 것을 하나하나에 전부
살아지는 일 초가 모두 널 위한 것만 같다는 것

숨결에도 사랑이 있다는 걸 알았다
나에게 가득 들어찬 너는 나의 사랑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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